제 목 서울시의회 차기 의장 '5파전'…오세훈 상대 누가 될까
분 야 정치 게시일자 2026/06/09 09:14:03

김기덕·김인제·강동길·봉양순·임만균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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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6·3 서울시의원 선거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에서 차기 시의회 의장 자리를 놓고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시의회 의장은 전국 광역의회 중 대표 격인 서울시의회를 이끄는 자리다. 의장은 의회를 대표하고 의사를 정리하며 회의장 질서를 유지하고 의회 사무를 감독한다.

국회의장은 당적 이탈 의무 등이 있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여야 이견을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하는 측면이 있지만 서울시의회 의장은 당적 이탈 의무가 없어 상대적으로 중립성에 대한 요구가 약하다.

아울러 서울시의회 의장은 상임위원장 배분권 등을 보유하고 있어 여야 양측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시의원 선거와 서울시장 결과가 엇갈리면서 시의회 의장직을 향한 관심도가 한층 높아졌다.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현 시장이 당선됐지만 서울시의원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80명, 국민의힘이 38명으로 야당인 민주당이 정원(118명)의 3분의 2선을 넘겼다.

직전 11대 시의회에서 소수 야당으로서 설움을 겪던 민주당은 다음 달부터는 다수당으로서 여소야대 정국을 주도하게 됐다.

그만큼 의장직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민주당 소속 차기 의장은 오 시장과 동등한 위치에서 서울시정 방향을 논할 수 있게 됐다. 오 시장이 추진하는 정책은 대부분 시의회 문턱을 넘어야 한다는 점에서 새 의장은 오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도, 날개를 달아줄 수도 있게 됐다.

이런 중차대한 임무를 맡게 될 의장직 후보로 5명이 나섰다.

5선 김기덕 의원(마포4)과 4선 김인제 의원(구로2), 3선 강동길(성북3)·봉양순(노원3)·임만균(관악3)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김기덕 의원은 "누구보다도 오세훈을 잘하는 사람이 나다. 오세훈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보면 저 양반의 의중이 무엇인지 알 정도로 저는 뼛속까지 오세훈을 아는 사람"이라며 "독선적인 독단 행정이라든지 이런 것은 과감하게 걷어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의장이 되면 감사의 정원과 한강버스를 대표적으로 다룰 것이고 그 다음에 삼성역 철근 문제는 강하게 감사를 시킬 것"이라며 "TBS 문제도 지금 굉장히 심각하므로 TBS 지원하는 것에 관해 시민 의견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인제 의원은 "9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했고 10대에는 도시계획위원장을 했고 현재는 소수 야당으로서 부의장을 했다"며 "다양한 현안에 대해서 야당의 목소리를 계속 내왔기 때문에 그런 전략과 정무적인 판단, 4선의 경험으로 오세훈의 새로운 시정의 방향을 맞서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행정 권력은 오세훈 시장에게 주어졌지만 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80석을 차지해 압도적 다수당"이라며 "오 시장이 그동안 추진했었던 한강 르네상스라든지 아니면 감사의 정원, 철근 누락, 서소문 고가 안전사고 등 시민을 외면한 방만한 예산에 대해서 민생 현장을 지켜내라는 준엄한 명령이었다고 생각하고 민주당이 시민의 힘으로 시정의 판도를 바꿔야 된다"고 말했다.

강동길 의원은 "정원오 시장이 됐을 때와 오세훈 시장이 됐을 때의 의회의 역할은 완전히 다르다"며 "기본적으로 시민들로부터 존중받는 청렴하고 능력 있는 의회가 돼야 되지만 또 정말로 전략적인 사고와 판단을 할 수 있는 의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강 의원은 "특위를 3개 정도 빨리 구성을 해서 깊게 들여다봐야 될 게 있다"며 "한강버스 문제라든가 감사의 정원 문제는 예산이 적절했는지 절차는 제대로 지켰는지 또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건과 서대문 고가 사건에 있어서 서울시의회가 제대로 봐야 될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임만균 의원은 "11대 서울시의회는 민주당 의석수가 3분의 1에 못 미쳐 최소한의 견제도 할 수 없었다"며 "의회의 최후 보루라고 할 수 있는 필리버스터조차도 행사할 수 없어 장외 투쟁만 반복적으로 했으나 계란으로 바위치기 일 뿐 어떤 타격감도 없었다"고 짚었다.

임 의원은 "의장이 되면 첫 일성으로 GTX-A 삼성역 철근 누락과 더불어 서소문 고가 차도 붕괴 참사 등 시민 안전과 관계된 모든 일들을 샅샅이 들여다 볼 계획"이라며 "최근 이슈가 된 한강버스와 광화문광장 받들어총 조형물 통일교 의혹 등 예산 검증을 위한 특위를 구성해 시민 눈높이에 맞는 시정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선명성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의장직을 놓고 경쟁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10대 의회 당시 민주당 소속 의장으로서 오 시장을 상대했던 김인호 전 의장은 새 의장에게 서울시민을 기준으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김 전 의장은 "그 당시에도 여소야대가 됐을 때 항상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현안마다 부딪힐 때는 항상 민생 경제와 어려운 소기업, 소상공인, 시민을 먼저 생각을 했었다"며 "집행부와 대립이 있어도 그것을 우선으로 두다 보니까 실마리가 풀렸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그러면서 "시장님도 나름대로 지금 재판이 걸려 있고 사법 리스크도 안고 있다"며 "시장도 수위 조절을 잘해야 한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시의회 민주당은 오는 23일께 1박 2일로 당선자 워크숍을 열고 원 구성 준비위원회, 의장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구성할 계획이다.

다음 달 초 민주당 차원에서 의장, 부의장 후보를 정한다. 이후 여야가 모인 본회의에서 새 의장 선출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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