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SKT, '호라이즌 유럽' 과제 수주…차세대 양자암호 기술 개발
분 야 IT 게시일자 2026/06/09 09:03:50

SKT, 유럽 3개국과 향후 3년간 양자 공동 협력
유럽 예산 지원받아 '양자키분배 시스템' 실증
QKD 시스템 소형화, 구축 비용 절감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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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SK텔레콤이 유럽연합(EU) '호라이즌 유럽' 과제로 차세대 양자암호 기술을 개발한다. 호라이즌 유럽은 EU에서 운영하는 대표적인 연구기금이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아시아 민간기업으로는 처음 호라이즌 연구비를 지원받는 기회를 얻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유럽 3개국과 공동 협력하는 다국가 프로젝트로 향후 3년간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7월 준회원국으로 가입해 유럽으로부터 직접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통신 보안 강화를 위해 차세대 'QPIC-AI' 기반 양자키분배(QKD) 시스템을 구현, 실증한다. QKD는 양자 역학 특성을 기반으로 신호를 주고받는 양쪽에서 동시에 양자 암호키를 생성하고 분배하는 기술이다.

제3자가 중간에서 가로채려는 순간 양자의 물리적 상태가 변해 이론상 해킹이 불가능하다. 현존하는 암호체계 가운데 가장 보안성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보급에 한계가 있다. 정밀 광학 부품들을 각각 개별 장비 형태로 조립·정렬해야 해 시스템이 크고 무겁다. 구축 비용 부담도 있다. QKD 시스템의 소형화, 구축 비용 절감이 양자암호 통신 시장 저변 확대의 핵심 과제로 여겨지는 이유다.

SK텔레콤이 개발하는 'QPIC-AI'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이 과거 카메라 전체를 칩 하나로 압축한 것처럼 대형 광학 장비를 칩 한 장으로 대체하는 게 목표다.

또 임베디드 AI를 탑재해 온도·진동 등 외부 환경 변화로 흔들리는 광학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보정해 QKD 시스템 안정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번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 대량 생산으로 단가가 낮아지고, 전력 소비도 줄어들어 운용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주로 국방·금융 등 일부 분야에 한정된 QKD 기술이 더 넓은 영역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리스 국립과학연구센터(NCSRD), 오스트리아 기술연구원(AIT), 독일 반도체 스타트업 시노게이트 UG 등 유럽 3개국 기관들도 참여한다.

류탁기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담당은 "이번 호라이즌 과제 수주는 SK텔레콤의 양자암호기술 연구개발 역량을 확인한 계기"라며 "다국적 협력을 통해 얻은 경험과 성과는 향후 국내 양자 기술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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