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19% 올라도 3년후 시장보다 21% 떨어져
45년간 뉴욕증시서 9000여건 IPO 분석 결과
공모 경쟁 치열…지수 조기 편입도 우회책 아냐
45년간 뉴욕증시서 9000여건 IPO 분석 결과
공모 경쟁 치열…지수 조기 편입도 우회책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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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초대형 기업공개(IPO)가 잇달아 추진되는 가운데, IPO 열풍의 수혜는 일부 투자자에게만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모주를 받은 이들에겐 엄청난 호재"라며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는 그런 행운이 없고, 상장 직후 IPO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평균적으로 그리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지 못했다"고 전했다.
플로리다대학교 제이 리터 재무학 교수에 따르면 미국 상장 기업의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평균 19%에 달했다. 다만 상장 첫날 종가에 매수해 3년간 보유할 경우 수익률은 시장 평균보다 약 21% 낮았다.
이는 IPO 종목이 상장 직후 급등하더라도, 일반 투자자가 시장 가격에 매수해 3년간 보유할 경우 수익률이 시장 평균을 밑도는 경우가 많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해당 분석은 1980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약 9300건의 IPO 사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상대적으로 투기 성향이 덜한 대기업만 살펴보더라도 상황은 비슷했다. 연매출 5억 달러(물가상승률 감안)를 넘는 기업들의 상장 첫날 주가 상승률은 평균 10%였지만, 이후 3년간 수익률은 시장 평균보다 약 4% 낮았다.
WSJ은 "대부분의 투자자는 공모주를 받을 기회가 없다"며 "주식 거래가 시작된 후에야 매수하는 경우가 많고, 그 시점에는 이미 주가가 크게 오른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실제 IPO 공모주 경쟁은 치열하다. IPO 주관사들은 단기 투자자와 장기 투자자의 비중을 적절히 맞추기 위해 복잡한 수요예측 과정을 거친다. 단순히 선착순이나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투자자에게 공모주가 배정되는 방식은 아니다.
주가지수에 조기 편입하는 것 역시 우회책이 되기는 어렵다. 패시브펀드도 지수 편입 전에 공모가로 주식을 확보하지 않는 이상 상장 첫날 주가 급등에 따른 수혜를 누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유통주식비율도 변수로 꼽힌다. 통상 유통주식비율이 낮을수록 IPO 흥행에 유리한 요인으로 평가되는데, 스페이스X의 유통주식비율은 약 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리터 교수에 따르면 연매출 1억 달러 이상이고 유통주식비율 10% 이하인 기업들의 상장 첫날 주가 상승률은 평균 32%에 달했다. 반면 첫 거래일 종가 기준으로 매수해 3년간 보유했을 때의 평균 수익률은 시장 평균보다 약 5% 낮았다.
WSJ은 "스페이스X IPO는 독특한 성향의 일론 머스크가 사상 최대 규모로 추진하고 있어 기존 사례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면서도 "로켓 발사를 구경하는 것은 쉽지만 그 로켓에 직접 올라타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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