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젠슨 황 "메모리 여전히 부족"…삼성전자·SK하이닉스 'AI 슈퍼사이클' 언제까지
분 야 산업 게시일자 2026/06/09 16:45:36

SK 캐파 2배 확대 계획에 젠슨 황 "충분치 않아"
엔비디아發 주문 확대 기대…메모리 수혜 주목
빅테크 메모리 수요…삼성·닉스, 공장 건설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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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메모리사의 생산능력(캐파) 확대에도 메모리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향 공급 물량을 당분간 확대하며 '메모리 슈퍼사이클' 수혜를 이어갈 지 주목되고 있다.

공급 확대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빅테크들의 수요가 더 커지면 메모리사들은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

황 CEO는 지난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 행사 이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SK하이닉스가 오는 2030년까지 메모리 생산능력을 2배 늘리는 것과 관련해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그러면서 "SK가 우리를 위해 생산하는 메모리를 최대한 스마트하게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에서 "전속력으로 향후 5년 안에 우리의 전체 생산능력 용량을 2배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황 CEO는 메모리사의 공장 증설을 감안해도, 앞으로 메모리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이번 발언을 통해 공식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출시를 감안해, 국내 메모리 기업들을 상대로 HBM 주문 물량을 대폭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황 CEO가 이번에 언급한 회사는 SK하이닉스에 한정되지만, 엔비디아는 업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전자에게도 더 많은 메모리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빅테크들 사이에서 AI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이 지속되는 한 HBM을 비롯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공급 확대 속도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매출이 전분기 대비 81% 증가한 9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일반 D램 계약 가격이 전분기 대비 최대 98% 상승하면서 매출액이 급증했다.

트렌드포스는 HBM의 수요 및 가격이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거 메모리 시장은 사이클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가격 하락이 일어났지만, AI 시대의 메모리 시장은 구조적으로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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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메모리사들은 빅테크들의 메모리 수요 확대에 맞춰 생산능력을 대폭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P4(4공장)를 건설 중인데, 이곳에서 차세대 HBM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360조원을 투입해 경기 용인 처인구 일대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 6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8년 1기 팹(공장)을 착공하고, 2030년 본 가동에 나설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HBM 등 차세대 메모리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청주 M15X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용인 클러스터에 1기 팹을 짓고 있으며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들의 메모리 수요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수익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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