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미·중 ‘신형대국관계’→‘건설적 전략적 안정 관계’
미·중 ‘신형대국관계’→‘건설적 전략적 안정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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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평양에 도착한 뒤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는 ‘불패의 조중친선 단결 만세’ ‘조중우의 만고장청’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만고장청(萬古長靑)’은 오래 변하지 않는 관계를 뜻하는 것이지만 양국 관계에 ‘불패’라는 수식어는 생소한 표현이다.
중국어로는 ‘뇌불가포(牢不可破)’로 번역했다. 이는 통상 의미의 ‘불패(패배하지 않음)’라기 보다 ‘굳고 깨어질 수 없는 단단한’ 정도의 의미다.
앞으로 보다 밀접한 북중 관계를 묘사할 때 ‘불패’라는 표현이 등장할지 주목된다. 이 경우 외부의 간섭과 방해에도 흔들리지 않는 관계라는 뜻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서는 ‘최고 수준의 협력’ 관계라고 표현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불과 며칠 앞두고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베이징을 찾았을 때 중러는 양국 관계를 ‘무제한 우정’ 또는 ‘무제한 동반자 관계’라고 불러 주목을 끌었다.
역시 양국 관계 표현에는 ‘불패’ 만큼이나 생소한 표현이다.
중러 관계에 대한 공식적 표현은 점차 높아져 2019년 ‘신시대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까지 이르렀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에도 새로운 라벨링을 붙였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간 전날 정상회담을 보도하면서 시 주석이 ‘미중 건설적 전략적 안정 관계’ 건설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트럼프 임기 동안인 향후 3년은 물론 그 이상의 기간 동안 미중 관계에 전략적 지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2012년 총서기, 이듬해 국가주석 선출 이후 미국 등과의 관계를 ‘신형대국관계’로 규정했다.
‘신형대국관계’는 후발국인 중국이 어느 다른 대국과도 이제 대등한 관계를 맺을 것이라는 의미가 담겼다는 해석이 많았다.
그에 비하면 ‘건설적 전략적 안정 관계’는 이미 대등한 관계에 도달했거나 중국이 주도하는 관계를 상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호가 내용을 모두 대변하거나 담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아가는 방향은 가리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