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통령 경호용 감시망 인터넷 분리 작업
CCTV·AI 결합한 동선 추적 가능성에 경계
중국·인도도 감시카메라 보안 주시
CCTV·AI 결합한 동선 추적 가능성에 경계
중국·인도도 감시카메라 보안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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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였던 고(故)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동선이 감시카메라와 인공지능(AI) 분석 기술을 통해 노출됐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보안당국이 모즈타바 암살 사건 이후 대통령 경호용 감시망에 대한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해당 시스템은 모스크바 시민을 감시하는 약 30만대의 일반 CCTV(폐쇄회로TV)망과 별도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기술진이 외부 접속 가능성을 차단한 뒤에야 시스템을 다시 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이란의 교통카메라 영상 등을 대량으로 확보해 모즈타바와 측근들의 회동 장소와 시간을 특정했다는 보도 이후 이뤄졌다. 당시 회동에서는 이란 고위 안보 관계자들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AI가 감시카메라를 새로운 첩보 무기로 바꿔놓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CCTV 해킹 자체가 주요 정보 수집 수단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단순히 영상을 빼내는 수준을 넘어섰다. AI가 수천대 카메라에 담긴 수백만 시간 분량의 영상을 분석해 특정 인물의 동선과 반복 행동을 찾아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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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의 침투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 내 교통카메라와 휴대전화 위치정보 등을 활용해 군 고위 인사들을 추적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왔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도 최근 지방 보안 책임자들에게 자국 감시망이 외부 공격의 취약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인도 등도 AI 감시 기술과 카메라 보안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은 AI 카메라와 영상분석 소프트웨어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동시에 이런 감시망이 외부 정보기관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도는 중국산 감시카메라 사용 제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I 감시 기술이 모든 표적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장단체나 비국가 행위자들은 손글씨 메시지, 아날로그 전화, 위장 복장 등 낮은 수준의 방식으로 첨단 감시망을 피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가자전쟁 당시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추적하기 위해 첨단 감시·정찰 장비를 동원했지만, 끝내 우연한 교전 과정에서 그를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AI가 감시카메라를 새로운 첩보 무기로 바꾸면서 각국의 안보 계산도 달라졌다"며 "과거에는 더 많은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이 통제와 안전의 수단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그 카메라가 적국이 내부를 들여다보는 창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