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반도체, 취업유발계수 낮아"…중동發 고용충격 현실화(종합)
분 야 사회 게시일자 2026/06/11 09:36:57

국가데이터처 5월 고용동향 발표
5월 취업자 4만명 감소…계엄 이후 첫 마이너스
중동전쟁 장기화에 제조업 취업자 14만명 감소
"원재료 수급차질로 제조업·건설업 고용여건 악화"
15~29세 취업자 25.5만명 급감…고용률↓·실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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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안호균 박광온 기자 = 중동전쟁 장기화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원자재 수급 차질 등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7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건설업, 농림어업 등에서도 고용 부진이 지속됐다.

청년층의 취업 여건도 급격히 악화돼 취업자와 고용률이 5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912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명(-0.1%) 감소했다. 월간 취업자 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비상계엄 사태가 있었던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17개월 만이다.

월간 취업자 수 증감폭은 2024년 12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지난해 1월 13만5000명, 2월 13만6000명, 3월 19만3000명, 4월 19만4000명, 5월 24만5000명, 6월 18만3000명, 7월 17만1000명, 8월 16만6000명 등 10만명대에서 움직이다가 9월 31만2000명으로 급등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19만3000명, 11월 22만5000명, 12월 16만8000명, 올해 1월 10만8000명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2월(23만4000명)과 3월(20만6000명) 2개월 연속 20만명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4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7만4000명으로 위축됐고, 5월에는 감소 전환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21만2000명),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4만4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지만 제조업(-14만명), 농림어업(-12만1000명),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8만9000명), 도소매업(-3만6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은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원자재 수급 차질과 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2019년 2월(-15만10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제조업은 23개월, 건설업은 25개월째 취업자 감소세를 지속했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중동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일부 업종에서 수급 차질이 나타나고 있고,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여러 업종에서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며 "의복이나 엑세서리, 전자부품 제조업 등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으나 자동차, 식료품, 고무플라스틱 업종에서 취업자 감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빈 국장은 "최근 반도체가 수출을 주도하고 있으나 취업자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며 "제조업에서 반도체의 비중은 4% 정도로 보고 있다. 또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더라도 다른 업종에 비해 취업유발계수가 낮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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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17만1000명), 30대(6만2000명), 50대(2만5000명)에서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20대(-25만1000명)와 40대(-4만3000명)에서는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에서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만5000명 급감했다. 2022년 11월 이후 43개월 연속 감소세다. 청년 취업자 감소폭은 2021년 1월(-31만4000명) 이후 5년4개월 만에 가장 컸다.

빈 국장은 "청년층 취업자가 예술스포츠나 금융보험업에서 증가했지만 정보통신, 전문과학, 숙박업에서는 감소했다"며 "최근 고용 문화가 경력·수시 채용 위주로 바뀌면서 청년 취업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고용이 안좋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5월 고용률은 63.3%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p)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2%로 전년 동월 대비 0.3%p 떨어졌다.

15~29세 고용률은 43.8%로 2.4%p 급락했다.

5월 실업자는 8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5000명(3.0%) 늘었다.

실업률은 2.9%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0.4%p), 30대(0.6%p), 60세 이상(0.1%) 등에서 실업률이 상승했고, 40대(-0.2%), 50대(-0.3%)에서는 하락했다.

15~29세 실업률은 7.2%로 전년 동월 대비 0.6%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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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경제활동인구는 2999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4000명(0.0%) 감소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5.25로 전년 동월 대비 0.4%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9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4000명(1.7%) 증가했다. 육아(-8만8000명)에서는 감소했고, 가사(12만6000명), 재학·수강(12만4000명) 등에서는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43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7000명(2.0%) 증가했다. 15~29세 쉬었음 인구는 38만4000명으로 1만2000명(3.0%)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33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00명 줄었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중동전쟁이 장기화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수급 애로가 이어지면서 5월 취업자수가 전년동월 대비 감소전환 하는 등 고용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제조업(-5만5000명→-14만명), 건설업(-8000명→-4만3000명)은 원자재 가격상승 등에 따른 누적된 비용부담 등으로 취업자수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청년 쉬었음 인구는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청년 고용률(43.8%, -2.4%p)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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