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탈원전' 양이원영, 논란 끝 한수원 이사 지원 철회…노조 "예의주시"(종합)
분 야 사회 게시일자 2026/06/11 14:43:37

한수원 임추위, 비상임이사 2명 선임 공모
노조 "타 기관·기업 등 지원 여부 파악 중"
김성환 기후장관에 법적 조치 내용증명 송부
한전기술 상임감사직 지원…9일 면접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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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대표적인 '탈원전' 인사로 꼽히는 양이원영 전 국회의원이 국내 유일 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 비상임이사에 지원했다가 최근 이를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와 정치권 반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한수원 비상임이사 공모 절차에서 물러나 한국전력기술 상임감사 선임 절차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수원 노조는 다른 원자력 기관 진출 여부도 계속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11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 비상임이사 공모에 지원했던 양이 전 의원은 최근 지원 취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한수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4월13일 비상임이사 2명을 선임하기 위한 공모를 내고 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임추위는 최근 5배수인 10명의 후보군을 선정해 재정경제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양이 전 의원이 후보군에 포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원전 업계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제기됐다. 탈원전 정책에 앞장섰던 인사가 한수원 이사직에 선임되는 건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이에 한수원 노조는 주무 부처 수장인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내용증명을 보내며 법적 조치까지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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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상법상 충실 의무 위반이며 심각한 이해상충"이라며 "원전 노동자 생존권을 위협했던 인물이 원전 공기업의 급여와 이사 직책을 받겠다고 하는 것은 직업윤리와 양심을 저버린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 역시 지난 1일 "과학과 산업을 철저히 부정한 인사를 원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한수원 이사회에 앉히는 것은 자기부정을 넘어 대한민국 원전 산업에 대한 모독이자 도발"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수원 비상임이사 지원은 취소됐지만, 노조는 양이 전 의원의 원전 업계 진출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수원 노조 관계자는 "다른 원자력 기관이나 원전 관련 기업에 대한 양이 전 의원의 지원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사실이 확인될 경우 기관 및 업체들과 함께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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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양이 전 의원은 또 다른 원전 공기업인 한전기술 상임감사직에도 지원한 상태다. 한전기술은 국내 유일의 원전 설계기관이다.

양이 전 의원이 한수원 비상임이사 지원을 취소한 배경을 두고 진행 중인 한전기술 상임감사 선임 절차에 집중하기 위한 판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전기술 임추위는 지난 9일 후보자 면접을 진행했으며, 조만간 면접 결과를 토대로 후보군을 추려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양이 전 의원의 원전 업계 진출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24년 양이 전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으로 검토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원자력 학계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당시 한국원자력학회는 성명을 통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반대하는 인사, 독립성이 담보되지 않는 인사,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인사, 전문성이 없는 인사의 원안위 위원 추천에 반대한다"며 "원안위가 여야 정쟁의 연장선이어선 안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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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