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인근 피격 아파치 승무원 구조에 사로닉 무인정 투입
美해군 첫 AI·드론부대, 전투 상황서 구조 능력 시험
美해군 첫 AI·드론부대, 전투 상황서 구조 능력 시험
|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미 해군이 전날 방산 스타트업 사로닉의 원격 조종 무인정을 투입해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피격된 아파치 헬기 승무원을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작전에는 사로닉의 무인 수상정 ‘코르세어’가 투입됐다. WSJ은 이번 구조 작전이 미 해군의 무인함대 구상이 실제 전투 상황에서 구조 임무로 시험된 첫 사례 중 하나라고 전했다.
미 해군이 무인정 개발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중국과의 해양 패권 경쟁이 있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세계 조선 시장에서 미국의 비중은 1% 미만이었던 반면 중국은 50% 이상을 차지했다.
미 해군은 드론이 핵심 군사 기술로 떠오르자 수년 동안 무인함대 개발을 추진해왔다. 사로닉은 지난 3월 미 해군의 첫 작전용 인공지능·드론 부대인 태스크포스59에 합류했다.
사로닉은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에서 10년 넘게 복무한 디노 마브루카스 최고경영자 등이 2022년 세운 기업이다. 마브루카스는 자율 운항 기술로 미국의 선박 건조 역량을 키우고 해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해왔다.
|
이번 구조 작전에 투입된 코르세어는 길이 24피트, 약 7.3m의 무인 수상정이다. 최고 속도는 35노트 이상, 항속거리는 1000해리 이상이며 1000파운드, 약 450㎏의 탑재물을 실을 수 있다.
사로닉의 주력 선박은 코르세어 외에도 길이 52피트의 ‘미라지’, 길이 180피트의 ‘머로더’가 있다. 세 선박은 모두 디젤 동력으로 운항하며 자율 운항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이들 선박이 임무에 따라 장비를 바꿔 실을 수 있는 모듈형 구조라고 설명한다. 마브루카스는 운용자 한 명이 최대 100척의 무인정을 동시에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로닉은 실리콘밸리의 유력 투자자들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끌어모았다. 현재 기업가치는 92억5000만달러, 우리 돈 약 12조7000억원으로 평가되며,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17억5000만달러, 약 2조4000억원을 조달했다.
|
현재 사로닉은 텍사스주 오스틴 본사와 미국, 영국, 호주 시설에서 약 1600명을 고용하고 있다. 텍사스에 있는 시설에서는 코르세어와 미라지를 연간 수천 척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로닉은 최근 1년도 안 돼 첫 머로더 선박을 설계해 진수했으며, 루이지애나 조선소에서 이 선박을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는 대형 선박을 생산하기 위한 차세대 조선소 ‘포트 알파’ 부지도 찾고 있다.
마브루카스는 장병을 위험한 임무에 투입하지 않는 것이 무인정 개발의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로봇을 보낼 기회가 있다면 더는 사람을 보내서는 안 된다”며 “사람을 안전하게 지킬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