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우리도 대만처럼"…국가 관리로 만성콩팥병 40%↓
분 야 사회 게시일자 2026/06/11 15:15:47

'대만·한국 만성콩팥병 관리제 비교' 공동 심포지엄
만성콩팥병 관리법·성과연동 정책 등 해법 모색
대만, 다학제 케어 도입해 만성콩팥병 위험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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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만성콩팥병은 사망률과 의료비 부담이 모두 높은 생존형 질환이지만 현재의 자율적인 관리 체계로는 초고령사회에 따른 환자 증가와 질병 부담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만성 콩팥병 관리법의 신속한 제정을 통해 대만과 같은 국가 차원의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투석기관 인증과 연계한 의무 등록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신장학회와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는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만성 콩팥병 관리제-대만과 우리나라의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만성콩팥병은 국내 70세 이상 유병률이 26.5%에 이를만큼 흔하지만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말기콩팥병으로 진행하면 환자 1인당 연간 의료비가 약 2837만원에 달한다. 특히 우리나라와 대만은 말기콩팥병 발생률·유병률 세계 1·2위 국가로, 양국의 정책 경험 공유가 큰 의미를 가진다.

1부에서 김세중 대한신장학회 등록이사(서울의대)는 말기콩팥병 원인의 47%를 차지하는 당뇨병 관리와 5.4%에 그친 복막투석 비율 등의 한계를 지적하고, 올해 2월 발의된 '만성콩팥병 관리법'을 토대로 국가 관리위원회 설치, 환자 등록체계 구축, 투석센터 인증제, 재택투석 비율 33% 확대 등 국가 관리체계 구축 방안을 제안했다.

이어 I-Wen Wu(우이원) 대만 타이베이의대병원 내과 부장은 대만의 단계별 성과연동지불(P4P) 정책을 소개했다. 대만은 2006년부터 만성콩팥병 단계별 관리 프로그램과 다학제 케어를 도입해 만성콩팥병 진행 위험을 40% 낮췄으며,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가치 기반 케어로 정책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부 종합토론은 박형천 이사장과 민태원 회장이 공동 좌장을 맡아 '대만 성공 모델의 한국적 변용: 국내 만성콩팥병 관리제의 도약과 실천 과제'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동형 이사(범일연세내과)는 "만성콩팥병은 초기 증상이 없어 국민이 위험을 체감하기 어려운 만큼 조기 검진과 예방을 알리는 데 언론의 역할이 크다"며 "학회와 언론이 협력해 국가 관리체계 구축과 국민 인식 개선을 함께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은미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부회장은 "당뇨 등 만성질환이 급증하며 만성콩팥병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이 연간 3조 원에 달하는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예방을 통해 투석 시작 시기를 늦춰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언론도 적극적으로 예방 활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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