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90분 경기보다 숏폼"…월드컵 시청법이 바뀐다
분 야 스포츠 게시일자 2026/06/11 19: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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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월드컵을 즐기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TV 앞에 앉아 90분 경기를 시청하던 전통적인 관람 문화 대신 하이라이트 영상과 숏폼, 실시간 반응 콘텐츠를 소비하는 형태가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영국 시장조사업체 GWI(GlobalWebIndex)는 '2026 월드컵을 형성할 스포츠 트렌드'보고서를 통해 "스포츠 팬덤은 그 어느 때보다 파편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 전체를 시청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하이라이트 영상, 밈(meme), 실시간 반응, 해설 콘텐츠를 중심으로 스포츠를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스포츠 팬의 74%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포츠를 시청하거나 관련 정보를 접하고 있다. 이는 일반인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히 Z세대 스포츠 팬의 72%는 소셜미디어를 스포츠 소비 창구로 활용하고 있으며, 상당수는 하루에 5개 이상의 플랫폼을 넘나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를 '시청한다'는 개념 자체도 달라지고 있다. 스포츠 팬의 61%는 경기 하이라이트나 짧은 클립 영상을 소비하고 있으며, 35%는 최근 일주일 동안 모바일 기기로 관련 영상을 시청했다. GWI는 새로운 세대가 TV보다 스마트폰을 통해 월드컵을 경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GWI는 단순한 경기 시청보다 팬들이 직접 참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짧은 영상 편집본이나 선수들의 비하인드 장면, 팬 반응 콘텐츠 등이 월드컵 기간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2024 파리 올림픽과 유로 2024에서는 선수들의 비하인드 영상과 팬 반응 콘텐츠가 공식 중계 못지않은 관심을 끌었다.

이 같은 변화는 국내 월드컵 중계 전략에도 반영되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전 경기를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통해 생중계한다. 단순 중계에 그치지 않고 실시간 AI 숏폼 클립과 선수별·경기별 VOD 하이라이트, FIFA 공식 데이터를 활용한 AI 브리핑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치지직은 인기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같이보기' 서비스도 운영한다. 스트리머 한동숙과 울프를 비롯해 슛포러브, 이스타TV, 채널십오야, 플레이브 등이 참여해 팬들과 실시간으로 경기를 시청하고 반응을 공유할 예정이다.

전통적인 TV 중계도 여전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KBS와 JTBC는 월드컵 중계진을 대폭 보강하고 주요 경기와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월드컵을 소비하는 방식이 '본방 시청'에서 '하이라이트·실시간 반응·데이터 확인'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이번 대회는 플랫폼 간 시청 경험 경쟁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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