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피 묻은 셔츠 같다"…한국 월드컵 유니폼, 외신 '38위' 혹평
분 야 스포츠 게시일자 2026/06/11 21: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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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한국 축구 대표팀의 홈 유니폼이 해외 유력 스포츠 매체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최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The Athletic)'은 월드컵 유니폼 문화를 탐구하는 기획 기사 '스타일 오브 플레이(Style of Play)' 시리즈를 통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48개국의 홈 유니폼 순위를 발표했다.

매체는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디자인부터 현대적인 감각의 유니폼까지 다채로운 유니폼 카탈로그를 분석해 순위를 매겼다.

이번 평가에서 한국 대표팀의 홈 유니폼은 전체 48개국 중 38위라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제조사인 나이키 측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적용된 카모(위장) 프린트가 호랑이의 맹렬한 기습을 구현했다"고 설명했으나, 매체의 평가는 냉정했다.

디 애슬레틱의 닉 밀러 기자는 "이 패턴은 카모라기보다 끔찍한 범죄 현장에서 막 빠져나온 사람이 피 묻은 셔츠를 갈아입지 않고 그대로 입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극적인 것도 좋지만 이건 지나치게 극적"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이웃 나라 일본의 유니폼은 16위에 오르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매체는 "은은한 매력이 있다"며 "레트로풍의 감각을 잘 살렸다"고 호평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스페인의 유니폼은 7위라는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전통적인 붉은색 바탕에 소매 부분의 진한 파란색 컬러 블록과 황동색 스트라이프가 조화를 이룬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매체는 "대담하고 인상적이며 소매 디자인의 조화가 진정한 신의 한 수"라며 극찬했다.

이번 조사에서 최하위인 48위의 굴욕은 크로아티아가 차지했다. 크로아티아 특유의 상징적인 체크무늬(바둑판무늬)를 어설프게 변형했다는 이유다. 매체는 "사각형 크기가 너무 작고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흰색 부분은 마치 휴대전화로 편집하다가 지루해져서 반쯤 칠하고 그만둔 것처럼 어처구니없다"며 "독창적인 디자인을 건드린 외줄 타기에서 완전히 추락했다"고 혹평했다.

영예의 1위는 아프리카의 가나가 거머쥐었다. 거대하고 다채로운 거미줄 모양이 특징인 가나 유니폼은 전통 수제 직물인 '켄테(kente)'와 고대 민간설화 속 거미인 '아난시'의 패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매체는 "올해 푸마의 디자인 중 단연 돋보인다"며 "배경 이야기를 잘 모르더라도 유니폼을 보는 순간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는 최고의 디자인"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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