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결과 공동발표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 채택
중소기업·첨단과학기술·ICT 협력 양해각서 체결 예정
李 "이탈리아, 한반도 평화·안정 함께하겠다고 화답"
"중동전쟁 공급망 위기 공조 필요…에너지안보 긴밀 협력"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 채택
중소기업·첨단과학기술·ICT 협력 양해각서 체결 예정
李 "이탈리아, 한반도 평화·안정 함께하겠다고 화답"
"중동전쟁 공급망 위기 공조 필요…에너지안보 긴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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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울=뉴시스]김경록 김지은 기자 =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대통령 관저인 로마 퀴리날레궁에서 진행한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직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 역동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같이 합의했다"며 "그간 축적된 신뢰와 유대,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를 바탕으로 공동번영을 향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교역·투자 협력에 대해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고 양국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내일 로마에서 30여개의 양국 기업이 참석하는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 열릴 예정"이라며 "반도체, AI, 방산, 우주항공, 에너지, 바이오 등 양국 기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는 아주 유용한 시간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체결되는 '중소기업 협력 양해각서'와 '사회연대경제 협력 양해각서'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발굴하고, 양국 사회연대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탈리아가 새로 도입한 '초감가상각제도'에 대해서는 "지난 1월 한국을 찾은 멜로니 총리께 우리 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관해 의견을 전달드렸다"며 "이탈리아 정부와 의회가 기민하게 대응해 주신 덕분에 최근 우리 기업에 대한 불리한 요건이 해소되었다고 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제도는 기업이 신규 설비를 도입할 경우 실제 구매가보다 높은 금액을 비용으로 인정해 법인세 부담을 줄여주는 투자 촉진 제도로 보조금 지원 요건이 확대됨에 따라 한국 기업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인공지능(AI), 양자기술, 첨단바이오, 우주 등 미래 첨단산업 및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 간 AI, 첨단바이오, 우주·해양·항공,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8개 분야의 공동연구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양국의 우주청은 지난해 체결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근거로 위성의 궤도와 위치를 함께 추적하며 위험을 공동으로 대응하는 전략적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채택하는 '첨단 과학기술 및 ICT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는 인공지능, 양자산업, 6세대 이동통신, 첨단바이오 등 국가 전략기술 분야에서 양국의 파트너십을 더욱 고도화할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 협력과 인적 교류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체결키로 한 '영화 공동제작 협정'을 통해 양국의 우수한 문화적 역량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다가오는 13일 피렌체 방문을 계기로 대한민국 국립중앙박물관과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 사이에 양해각서가 체결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한반도 문제와 중동 상황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마타렐라 대통령께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을 위한 구상에 대해 말씀드렸다"며 "대통령께서는 우리 정부의 대화와 협력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화답해 주셨다"고 했다.
이어 중동 전쟁과 관련 "최근 중동 전쟁에서 비롯된 공급망 위기를 겪으며, 우리는 우방국 간 공조의 필요성을 절실히 체감하고 있다"며 "한-이탈리아 양국은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안정을 함께 도모하며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모든 성과와 협력 방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점검하기 위해, 양국은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을 채택할 예정"이라며 "이번 방문이 공동번영의 새로운 길을 열어젖히고, 양국 국민의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더 깊이 있는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이탈리아 국빈 방문은 26년 만으로 현 정부 출범 후 첫 유럽 국빈 방문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26년 만에, 국빈 자격으로 이탈리아를 방문하게 되어 참으로 뜻 깊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K-팝과 K-뷰티에 매료되어 한국을 찾는 이탈리아 청년들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양국 국민의 교류야말로 양국 관계의 굳건한 토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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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렐라 대통령은 "대통령과 저는 회담을 통해 양국이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많은 분야가 있다는 점에 견해를 같이 했다"며 "무역과 교역 뿐만 아니라 제조업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여지도 굉장히 많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의 제조 산업은 다양한 부문에서 상호 호환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상호 보완적인 분야들에는 AI와 반도체 등이 있다"며 "항공 우주 부문과 녹색 경제 부문에 있어서도 이탈리아와 한국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오는 12일(현지시간) 이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2030년을 위한 공동 행동 계획을 채택하고 여러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된다며 "다양한 첨단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염원을 표현해주셨다"며 "한반도와 관련해서 한반도의 안정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태지역의 안정을 지켜야 하고, 항행의 자유를 지키고, 통상을 우리가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것은 모든 국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우리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이 식량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를 나눴으며, 우리가 신속하게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필요가 있음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와 대한민국은 유엔 평화유지군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평화를 위해 협력해나갈 생각"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께서 국민들에게 '어떠한 전쟁도 평화보다 낫지 않다'는 말씀을 하셨다.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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