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제주도민 2명 중 1명 "카지노, 관광객 증가·소비에 도움"
분 야 지방 게시일자 2025/12/17 10:39:06

제주도, 2025 외국인전용 카지노 도민 조사
정책 방향으로는 '규제 강화' '지원 강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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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도민 2명 중 1명 이상은 외국인전용 카지노가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와 이들의 소비 지출 증가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19세 이상 제주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2025 제주 외국인전용 카지노 도민 인식조사'를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결과 50.4%는 카지노 산업이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고, 외국인 관광객 소비 지출 증가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한 비율도 56.4%로 나타났다.

관광객 체류 기간 증가(51.8%), 제주도민의 일자리 창출(51.3%), 제주도의 재정 수입 증대(50.4%)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응답도 과반을 보였다.

카지노 사업자가 우선해야 할 사회공헌 분야로는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이 3년 연속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제주지역 학생 인재양성 지원사업과 마을 발전 지원사업 순으로 조사됐다.

정책 방향에 관한 의견은 규제 강화가 39.5%, 지원 강화가 30.8%로 나타나 산업의 건전성 확보를 위한 규제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균형 있게 강화되길 바라는 요구가 확인됐다.

카지노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있었다. 도박 심리 증가, 청소년 교육환경 침해, 지역 이미지 훼손 등 사회적 우려가 존재해 경제적 기여와 위험 요소가 공존하는 산업 특성이 반영됐다.

도가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직접 관리·감독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도민은 42.2%로 비교적 낮아 감독체계에 대한 정보 제공 강화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카지노 산업 정보 제공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기여를 확대하며 사회적 우려 예방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앞으로 카지노산업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사회적 우려를 최소화하며 청년과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산업 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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