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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취임 100일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7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가운데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간 '당대' 관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당이 대통령실의 독주를 견제하지 못한데다 여당과 대통령실 간 소통도 원활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여당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고 정책 혼선과 당 내홍 등으로 오히려 국정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직적 당대 관계가 수평적 당대 관계로 전환돼 국정운영 회복의 동력이 될 지 주목된다. 이에 여권 안팎에선 당대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된다. 특히 당권 레이스가 조기 점화되면서 차기 당권주자들도 당대 관계에 대한 입장을 요구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입장은 당권 구도의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당대 관계는 당 안팎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자동 해임' 위기에 놓인 이준석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의제 설정과 대통령실 견제 기능을 상실했다고 비판하면서 윤 대통령,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전면전을 선언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공정, 성, 차별, 약자 담론, 정의, 사회적 갈등과 철학의 충돌 같은 중요한 미래의 과제들을 하나도 다루지 못하고 사라져야 했던 북풍을 과제로 내세우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특히 윤핵관의 호가호위, 건강하지 못한 당정관계를 지적하면서 "당이 자존심을 되찾고 대통령실이 음모론자들과 교류하는 것에 대해서 한마디도 지적하지 못한다면 이 당은 이미 죽은 당이고, 죽은 당에 표를 줄 국민은 없다"고 일갈했다. 윤석열 정부도 이 대표에게 공격의 빌미를 주는 행보를 보였다. 집권 100일 동안 국정과제 실현을 위한 정책 활동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반면 TF까지 출범해가면서 집중했던 전(前)정권 안보관 때리기는 별다른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한채 흐지부지되고 있다. 당정대간 눈에 띄는 협조도 보이지 않았다. 이는 문재인 당청이 고위 당정청 협의체를 꾸려 정권 초반 권력기관 개혁, 국정농단 청산, 비정규직 문제 해결, 최저임금 인상 등 이른바 '개혁 정책'을 집중 발표하면서 60~70%대 지지율을 견인했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김건희 리스크 등 사적 현안은 물론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등 공적 현안까지 현장 민심을 대통령실에 전달하는 '내부 비판자'로서 기능을 전혀 수행하지 못했다. 도리어 검수완박 합의 파기 논란에 이어 텔레그램 메시지 유출 사태로 지도부가 대통령실의 하명을 받아 수행한다는 논란만 야기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당무 불개입을 공언한 바 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윤석열 정부의 원활한 국정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협치와 통합은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첫 결산 국회와 정기국회를 앞두고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과 당대표의 효력 정지 가처분이라는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출범 이전부터 암초를 눈 앞에 둔 비대위는 물론 차기 당권주자는 당대 관계에 대한 입장을 요구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우 기자 | 김지훈 기자 | 박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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