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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인프라·물류 등 '1200조' 시장 열린다[우크라 재건사업①]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시작된 전쟁이 아직 진행형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전쟁이 끝난 후 진행될 천문학적인 규모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한국도 금융지원과 동시에 에너지·건설·자원 등의 분야에서 자금 지원과 기업 진출 등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해 4월 전후 복구와 개발 계획 수립을 위해 국가재건회의를 창설했다. 우크라이나는 국가재건회의를 통해 크게 ▲회복력 강화 ▲복구 추진 ▲현대화 지향이라는 3가지 방향으로 재건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과제 추진은 전시(2022년), 전후(2023~2025년), 신경제(2026년~2032) 등 세 단계로 진행하기로 하고 15개 세부 과제를 마련했다. 세부 과제로는 ▲국방력 강화 ▲EU 편입 가속화 및 에너지·물류 통합 ▲규제 개선 및 세제 개편 ▲긴급자금 확보 ▲산업 경쟁력 개발 ▲파괴된 인프라 재건 ▲교육 시스템 개선 ▲보건·의료·재정 개혁 등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 필요한 자금은 최대 9000억 달러(약 1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필요 자금은 원조와 대출, 투자유치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될 것은 에너지 분야로 예상된다. 발전 시설 상당수가 러시아군 공격 지역에 있어 전력 설비 복구 및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는 특히 중장기적으로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과 수소 인프라 구축이라는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에너지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경제부와 세계은행(WB)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에너지 분야별로 필요한 자금은 ▲원전 1340억 달러 ▲풍력 1020억 달러 ▲태양광 480억 달러 ▲수소 560억 달러 ▲바이오 열병합 발전 180억 달러 등이다. 여기에 원전용 터빈, 전력변압기, 태양광 패널, 터빈, 전해조 등 관련 장비 시장도 대규모로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국을 찾은 로스티슬라프 슈르마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신규 원전 2기 설립과 수소 산업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에너지 산업 프로젝트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며 "친환경 철강, 지속가능 교통, 리튬 및 배터리,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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