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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와인이야기]샴패인의 왕이라 칭함받은 '파이퍼하이직 레어 2008'

금의환향이란 사자성어는 비단옷을 입고 고향에 돌아온다는 뜻을 담고 있다. 출세해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이 사자성어는 전세계 샴페인의 왕으로 칭함받고 고향 상파뉴로 돌아온 샴페인 '파이퍼 하이직 레어'와 어울린다. 파이퍼하이직 레어 2008 빈티지 샴페인은 역대 최고라고 꼽혔던 1996년 빈티지와 매우 흡사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제품이다. 지속성과 밸런스가 상당히 훌륭하다고 평가를 내리는 이들도 많다. 2008년은 포도의 생산량이 많지 않았지만 품질이 매우 뛰어났던 시기다. 이 제품은 세계적인 샴페인 평론가 리차드 줄린의 샴페인 빈티지 차트에서 별 다섯 개 만점을 획득하며 1996년 이후 최고의 빈티지로 이름을 올렸다. ◆최고급 샴페인 생산을 목표로 출발한 '파이퍼 하이직' 1785년 플로렌스 루이 하이직에 의해 설립된 파이퍼 하이직은 1785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풍부한 유산을 보유한 가장 오래된 샴페인 하우스 중 하나다. 이곳은 '여왕을 위한 최고급 샴페인 생산'을 목표로 출발했다. 1837년 앙리 귀욤 파이퍼가 회사를 물려 받으며 Piper Heidsieck로 개명됐다. 2011년에는 프랑스EPI 그룹에 소속됐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파이퍼 하이직 레어는 '세기의 빈티지'라고 불리며 이상적인 샴페인의 대명사로 꼽힌다. 이중 파이퍼하이직 레어 2008 빈티지 샴페인은 다양한 꽃 향, 잘 익은 과실의 아로마, 기분 좋은 미네랄 향이 인상적인 제품이다. 바닐라 꽃, 코코넛, 아몬드, 잘 익은 배의 조화를 먼저 느낄 수 있고 오렌지와 블랙 커런트 꽃 향이 더해진다. 또 신선한 파인애플, 패션 프루트, 키위, 코코넛 향, 시트러스 향의 풍미가 조화를 이루며 지속적인 버블이 긴 여운을 선사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 제품은 굴 요리, 샤프란 리조또, 사시미, 구운 랍스터 ,밀크 초콜릿과 좋은 궁합을 자랑한다. ◆화려한 수상경력의 레어 빈티지…가성비 '으뜸' 레어 빈티지 샴페인은 세계적인 와인 전문지 '와인 리뷰'에서 100점 만점을 받으며 샴페인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영국의 IWC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스파클링 와인 메이커' 상을 수상하면서 우수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후 '레어 2002 빈티지 샴페인'은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인터내셔널 와인 챌린지에서 '왕중왕 2017'을 수상했으며 '샴페인 & 스파클링 와인 월드 챔피언십 2018'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레어 빈티지 샴페인은 세계 유일의 샴페인 매거진 '파인 샴페인 매거진'과 세계 최대 와인 정보 플랫폼인 '테이스팅 북 닷컴'의 '와인 오브 더 디케이드' 결과 발표로 정점에 이른다. 이 발표는 10년 단위로 출시되는 샴페인을 묶어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00~2009년 사이에 생산된 샴페인 1000종 이상을 2년에 걸쳐 블라인드 테이스팅한 결과 파이퍼 하이직 레어 2002가 최고의 영예를 얻었다. 1위 샴페인의 판매 가격은 더욱 눈길을 끌었다. 2위 제품 크룩 끌로 뒤 메스닐 2000이 국내에서 100만원대에 판매되는 것과는 달리 파이퍼 하이직 레어 2002는 3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톱10을 차지한 순위권 샴페인의 국내 소비자 가격과 비교해도 최소 1.3배에서 최대 6배까지 차이가 나타났다. 샴페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하고 싶다면 이보다 더 좋은 제품이 없을 정도라는 극찬을 받는 이유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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