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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도 함께간다]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로 정상화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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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한국지엠의 전략모델 트레일블레이저가 수출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높은 수출량을 유지하고 있는 트레일블레이저는 코로나 종식 이후 경영정상화를 앞당겨줄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4월 자동차산업 동향 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량은 무려 1만1763대로 국내 완성차 모델 중 두 번째로 많은 대수를 기록했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해 4월 자동차 수출량이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년 대비 44.3% 수출이 감소했음에도 1만대 선을 유지한 것이다.

글로벌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는 쉐보레 트랙스와 이쿼녹스 사이에 위치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중형SUV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지엠이 개발한 SUV다. 하나의 디자인으로 출시된 경쟁모델과 달리 트레일블레이저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프리미어, RS, ACTIV 등 서로 다른 세 가지의 역동적인 디자인을 고를 수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수출시장에서 경쟁모델에 비해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경쟁모델로 지목받고 있는 기아 셀토스는 수출 10위권 내에 들지 못했으며, 르노삼성 XM3의 경우 수출 물량을 배정받지 못했다. 때문에 트레일블레이저는 동급 모델 중 회사에 가져다 주는 직접적인 이익이 가장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출시장은 한국지엠의 가장 큰 수익원이다. 트레일블레이저가 만들어지는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수출 비중은 80%에 달할 정도로 높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가 속한 미국 소형 SUV세그먼트는 지난해에만 15%의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으며,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트랙스가 작년에 이어 올 1분기에도 판매 1위를 기록 중일 정도로 한국지엠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기도 하다. 쉐보레 트랙스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국내 완성차 수출 1위를 기록한 것 역시 북미시장의 인기 덕분이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자동차업계 수출 절벽이 예상되는 2분기를 제외하면 트레일블레이저가 꾸준한 수출량이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트레일블레이저는 4월까지 글로벌 시장에 5만대 이상의 누적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며 "트레일블레이저가 계획대로 경영정상화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트레일블레이저는 내수보다 수출 물량을 많이 배정했을 정도로 해외 수출시장을 타겟으로 만든 글로벌 모델이기에, 트레일블레이저의 성공 여부는 전적으로 수출량에 달려있다"며 "임금협상 타결로 노사문제를 극복한 지금, 코로나 종식 이후 계획된 수출량을 달성한다면 트레일블레이저 생산의 목적인 한국지엠의 빠른 경영정상화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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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블레이저의 가장 큰 강점은 넓은 실내 공간이다. 최근 기존 소형 SUV 소비자들이 좁은 공간에 대한 불편을 느끼는 것에 착안, 트레일블레이저는 공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최대 전장 4425mm (ACTIV와 RS 모델 기준)을 갖춰 국산 소형 SUV 대비 2~30cm가량 긴 차체를 자랑한다. 또 동급 유일 포스코의 기가스틸을 차체에 적용해 뛰어난 강성으로 정통 SUV의 매력을 강조한 것 역시 경쟁 크로스오버와는 다른 부분이다.

일부 럭셔리 모델에만 적용된 고급 옵션인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은 차량 내외부 소음을 첨단 기술을 통해 효과적으로 차단시켜주며, 전면 어쿠스틱 윈드쉴드 글래스는 소음을 막고 자외선까지 차단한다. 고속주행 시 라디에이터 그릴을 닫아 연비를 끌어올려주는 액티브 에어로 셔터도 동급 SUV 모델 중 최초로 탑재된 매력적인 기능이다.

이밖에 스카이 풀 파노라마 선루프, 간단한 킥 모션으로 손쉽게 트렁크를 열 수 있는 쉐보레 보타이 프로젝션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9단 자동변속기, 스위처블 AWD 시스템, BOSE 프리미엄 스피커 등 셀 수 없이 많은 고급 옵션들이 탑재돼, 탁월한 상품성으로 내수시장 뿐 아니라 수출시장에서도 트랙스에 이은 새로운 성공신화를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이 국내기술력으로 개발부터 생산까지 담당하는 글로벌 모델이라는 데에 그 의미가 크다. 특히 스파크, 아베오, 크루즈, 트랙스 등을 개발한 'GM 소형차 개발의 요충지' 한국지엠 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을 담당해 화제를 모았다. 엔지니어링을 비롯한 전반적인 차량 개발은 신규 개발법인인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에서 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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