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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제 리더가 뛴다]'혁신 모빌리티' 대전환 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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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후 첫 새해를 맞은 정의선 회장은 그룹을 단순 제조기업에서 '혁신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대전환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3월 2조원을 투입해 앱티브와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설립하고 지난해 전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 1조원을 들여 세계최고 로봇기술을 보유한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는 등 굵직굵직한 인수·합병을 성사시킨 정 회장은 올해를 "그룹의 미래 성장을 가름 짓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정의했다.

정 회장은 지난 4일 발표한 올해 신년사를 통해 "2021년은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이 이뤄 지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통해 ▲친환경 ▲미래기술 ▲사업경쟁력 영역에서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쉽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그룹 임직원 모두가 변함없이 지켜가야 할 사명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간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차량 '전동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현대차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기아차 'CV(프로젝트명)',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 등을 내놓는다. 이를 통해 전기차를 2025년 23개 차종으로 확대,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00만대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Motional)'을 통해 미국 네바다주 공공도로에서 레벨4 무인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2023년에는 미국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Lyft)'와 자율주행 상용화 서비스를 미국 주요 지역에서 시행한다.

정 회장의 구상이 실현되면 2023년부터는 현대차그룹의 로보택시가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E-GMP는 모듈화와 표준화 개념을 도입해 하나의 플랫폼으로 차종과 차급의 경계를 넘어 유연한 제품개발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부터 고성능, 고효율 모델까지 다양한 차량을 E-GMP를 통해 선보일 수 있다.

내연기관차를 개조해 만든 기존 플랫폼과 달리 차량 하단에 배터리팩을 넓게 깐 형태다. 저중심 설계로 제로백 3.5초·시속 260km 실현이 가능하며,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으로 5분 충전으로 100km 주행이 가능하다. 완충시에는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등 혁신적 기술력을 자랑한다.배터리를 하단에 낮게 위치시킴으로써 저중심 설계와 이상적인 전후 중량배분으로 뛰어난 선회 성능과 안정적인 고속주행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국내에 초고속 충전소 20곳을 직접 설치하고, 에너지 기업들과 협력해 충전망을 더욱 확대한다. 해외의 경우, 현대차그룹이 전략투자한 유럽의 초고속 충전인프라 구축 전문기업 '아이오니티 (IONITY)'를 비롯,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시장별 상황 및 특성에 적합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갖출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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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내연기관차에 집중해온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문제를 특히 경계하고 있다. 아이오닉 등 브랜드 가치 형성 초기인 만큼 작은 사고도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존중의 첫걸음인 품질과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그룹 전부문의 임직원과 협력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일치단결해 품질과 안전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완벽함을 추구할 때 비로소 고객이 우리를 신뢰할 수 있다"고 각별히 당부했다.

국내외적으로 '수소경제 전도사' 역할을 자처해온 정 회장은 올해 수소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공개한 수소에너지 신사업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중심으로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물론, 선박, 발전기, 열차의 동력원으로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동시에 전세계 수소, 에너지, 물류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연관 수소사업에서 주도권도 선점한다.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에 적용되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도 주력한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전략에 맞춰 인공지능(AI)을 통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초 현대차 울산 5공장 제네시스 생산 라인에 스마트팩토리를 적용한데 이어 지난해 11월 스마트팩토리 브랜드 '이포레스트'를 론칭했다. 이포레스트는 미래 정보통신기술(ICT)로 공장운영 자율 시스템을 구축한다. 품질, 설비, 물류정보 디지털화로 공장 내 제품과 모든 시스템 데이터는 물론 외부 정보까지 실시간 수집 분석하고 AI 기반 지능형 공장관리 시스템으로 최상의 품질과 효율적 운영을 이뤄낸다.

이포레스트에서는 근로자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웨어러블(착용형) 로봇 등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하나의 라인에서 다양한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 이포레스트는 완성차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등에 이포레스트를 적용, 미래 모빌리티 전략에 속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을 위한 신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미래시장을 선점하겠다"며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그리고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인 모빌리티 기술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UAM, 로보틱스와 같은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머지않은 미래에 새로운 모빌리티의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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