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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제 리더가 뛴다]카카오 김범수, '위대한 기업'으로 발걸음 뗐다

ESG 위원회 초대 의장 직접 맡아 진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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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카카오의 지난 10년이 '좋은 기업'(Good Company)이었다면 앞으로 10년은 '위대한 기업'(Great Company)으로 이끌고 싶습니다."

카카오의 창업자 김범수 의장이 지난해 3월 카카오톡 서비스 출시 10주년을 맞아 전 직원에게 보낸 영상에서 미국 저명 경영컨설턴트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Good to Great)이라는 책을 언급하며 한 말이다.

그는 또 지난 10년을 카카오의 시즌 1이라 규정하며 "앞으로의 10년을 좌우할 시즌 2에서는 새 사업에 대한 고민을 넘어 선한 의지를 가지고 우리 사회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가는 기업이 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신축년 새해를 맞아 약속대로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묵직한 첫발을 내디뎠다. 먼저 그는 전담 위원회를 꾸려 직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챙기기로 했다. 김 의장은 지난 12일 ESG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신설하고 직접 위원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ESG 경영이란 기업 활동이 친환경적이어야 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며, 기업 지배구조 또한 건전해야 한다는 뜻이다. 최근 재계 화두로 부상한 ESG 경영은 위대한 기업으로 가는 중요 조건 중에 하나로 꼽힌다. 김 의장이 따로 ESG 위원회를 꾸리는 것은 물론 초대 ESG 위원장을 맡은 건 단순한 의무감이 아닌 적극적인 실천 의지를 피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카카오 ESG위원회는 회사의 지속가능 경영전략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성과 문제점을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카카오는 또 지난 4일 구성원과 비즈니스 파트너의 인권 보호 및 이용자의 정보 보호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할 의무, 디지털 책임, 친환경 원칙을 담은 '인권경영선언문'을 공개하기로 했다.

또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의 증오·혐오 발언 등으로 사회적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카카오는 지난 14일에는 디지털 공간에서 모든 차별과 증오발언을 근절하기 위한 원칙을 발표했다. 증오발언 근절을 위해 기업이 원칙을 제정해 이를 적용한 것은 국내에서는 카카오가 처음이다.

또한 김 의장이 코로나, 집중호우 등 국가적 위기와 교육 활동에 적극적으로 사재를 내놓은 것은 유명하다. 카카오 기업 차원 제외하고 김 의장이 개인적으로 한 기부금액은 현재까지 총 135억원에 이른다.

카카오는 작년에 경영 성과 측면에서 말 그대로 꽃길만 걸었다. 작년 3분기 카카오는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동시에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주가는 작년 한 해 동안에만 2.5배 이상 급등했다.

카카오는 올해도 실적 고공행진을 예약하고 있으며, 실탄까지 제대로 장전했다. 카카오의 B2B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기업형 IT 플랫폼 계열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6일 산업은행으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등의 계열사가 올해 증시에 등판할 예정이며, 이들은 작년 상장 흥행 대박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사업을 성장 궤도에 올려놓은 그가 이제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기업 외부 변수에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을 제거하고 최신 선진경영 문화를 도입하기 위한 선봉에 선 것으로 풀이된다.

IT 업계 관계자는 "김 의장은 언제나 정면돌파 방식으로 성공 신화를 써왔다"며 "독보적인 기업문화를 일굴 김 의장이 어떤 식으로 카카오스럽게 ESG 경영을 해나갈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며 카카오의 시즌 2는 성장뿐 아니라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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