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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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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車 시대]타이어도 지속가능?…미쉐린, 2050년 탄소중립 100% 실현

등록 2021.11.23 02:10:00수정 2021.11.23 08: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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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46% 지속가능한 소재가 포함된 레이싱 타이어 (사진=미쉐린 제공)

[서울=뉴시스] 46% 지속가능한 소재가 포함된 레이싱 타이어 (사진=미쉐린 제공)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미쉐린 타이어가 지속 가능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자동차 산업은 그동안 '지속 가능성'과는 거리가 먼 산업으로 여겨졌지만, 점차 문제를 인식하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움직임을 서두르고 있다.

23일 미쉐린에 따르면 지난 4월 프랑스 파리에서 미쉐린 그룹은 캐피털 마켓 데이(Capital Markets Day)를 열고 지속가능경영 전략인 ‘미쉐린 인 모션(Michelin In Motion)’을 발표했다. 플로랑 메네고 미쉐린 그룹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그룹 최고경영위원회 임원진들은 미쉐린의 2030년까지의 미래 비전과 목표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미쉐린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원자재 사용 비율을 2030년까지 40%, 2050년까지 100%로 늘리고, 제조, 에너지 사용 부문은 물론, 물류 분야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전기차 부문에서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광산업, 농업, 항공기와 같은 특수 타이어 분야에서도 제품 차별화를 추진한다.

미쉐린, 지속가능 원자재 사용비율 2050년 100% 달성 목표

현재 미쉐린 그룹은 친환경 스타트업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타이어의 원료를 지속 가능한 소재들로 대체하고 있다. 타이어 원료 중 하나인 부타디엔을 친환경 바이오매스로부터 생산하는 악센스(Axens)와 IFP 에너지 누벨(IFP Energies Nouvelles), 폐 폴리스티렌으로부터 합성고무 생산에 필요한 스티렌을 생산하는 파이로웨이브(Pyrowave), PET 플라스틱 폐기물로부터 재생 섬유를 생산하는 카비오스(Carbios)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뉴시스] 플로랑 메네고(Florent Menegaux) 미쉐린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월 8일(현지시간) 미쉐린의 완전 지속가능한 전략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사진=미쉐린 제공)

[서울=뉴시스] 플로랑 메네고(Florent Menegaux) 미쉐린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월 8일(현지시간) 미쉐린의 완전 지속가능한 전략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사진=미쉐린 제공)


이를 바탕으로 현재 미쉐린 그룹에서 제조되는 타이어의 약 30%에 달하는 소재가 천연 또는 재활용 소재, 기타 지속 가능한 원료로 이뤄져 있다.

또 수명이 다한 타이어로부터 재활용 카본블랙을 생산하는 엔바이로(Enviro)와 협업해 타이어 재활용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해 세계 최초 타이어 재활용 공장 건설에 착수한 미쉐린은 2023년부터 재활용 타이어를 생산하고, 이를 8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물류 운송, 새로운 시도…팽창식 날개 돛 시스템

지난 6월 진행된 글로벌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서밋인 ‘2021 무빙온(2021 Movin’On)’에서 미쉐린이 선보인 WISAMO(Wing Sail Mobility) 프로젝트는 자동화되고 접을 수 있는 팽창식 날개 돛 시스템으로, 해상 운송 선박에 장착해 연료 소비를 줄이고 탄소 배출량을 줄여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쉐린의 제품 전략도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에 초점을 두고 있다. 2019년 시제품을 공개한 미쉐린의 펑크 방지용 에어리스 타이어 업티스(Uptis)는 타이어 펑크로 발생하는 제품 및 각종 부산물들의 낭비를 줄일 수 있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구현에 기여하는 제품이다. 올해는 내구 레이스용 그린 GT 미션 H24(GreenGT Mission H24) 수소 구동 시제품용으로 46%의 지속 가능한 소재가 포함된 레이싱 타이어를 공개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6월 진행된 글로벌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서밋 ‘2021 무빙온(2021 Movin’On)’에서 미쉐린이 선보인 WISAMO(Wing Sail Mobility) 프로젝트는 자동화되고 접을 수 있는 팽창식 날개 돛 시스템으로, 해상 운송 선박에 장착해 연료 소비를 줄이고 탄소 배출량을 줄여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쉐린 WISAMO 프로젝트. (사진=미쉐린 제공)

[서울=뉴시스] 지난 6월 진행된 글로벌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서밋 ‘2021 무빙온(2021 Movin’On)’에서 미쉐린이 선보인 WISAMO(Wing Sail Mobility) 프로젝트는 자동화되고 접을 수 있는 팽창식 날개 돛 시스템으로, 해상 운송 선박에 장착해 연료 소비를 줄이고 탄소 배출량을 줄여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쉐린 WISAMO 프로젝트. (사진=미쉐린 제공)

미쉐린이 공개한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를 위한 ‘미쉐린 파일롯 스포츠 EV’ 또한 전기차 시장에 발맞춰 공개한 탄소중립 타이어다. 전기차는 엔진 대신 배터리가 들어가 무거운 전기차의 특성상 빠르게 소모되는 트레드를 위해 가속, 제동 및 코너링 시 힘을 고르게 분산해 트레드 수명을 향상시켰다. 뿐만 아니라 고성능 전기차를 위해 새로운 구조를 적용해 뛰어난 주행성능과 긴 주행거리, 강력한 소음 억제 기능을 갖췄다는 평가다. 미쉐린은 ‘미쉐린 파일롯 스포츠 EV’의 제품 및 운송 과정에서 완전한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전까지 탄소 억제 기금에 자금을 조달해 완전한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미쉐린 관계자는 "다방면으로 모빌리티 진화에 발을 맞추면서도 모빌리티가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쉐린은 친환경 기술과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