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광장

[코로나 이후 신세계]가정간편식 집중 공략...오뚜기

등록 2020.04.24 06:00:00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블로그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코로나 이후 신세계]가정간편식 집중 공략...오뚜기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전염병의 전 세계적 유행)은 일상을 바꿔놓고 있다. 전 세계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약 두 달 간 이어지면서 사람 간 접촉 최소화를 의미하는 '비대면'(untact) 트렌드가 생활 속 깊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전망하며, 이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오뚜기는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 부문을 강화하며 코로나 이후를 헤쳐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2018년 407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안양에 있는 오뚜기 중앙연구소를 기존 4배 이상 면적으로 증축한 건 오뚜기의 방향성을 상징한다. 올해 완공 후 HMR 제품 연구·개발(R&D)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강훈 사장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구소 신축으로 더욱 좋은 환경에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 바 있다. 한국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HMR 시장은 지난해 3조원을 넘겼다. 2014년보다 4배 커진 규모다.

오뚜기는 회사를 상징하는 제품인 '3분 요리' 시리즈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피자·만두·컵밥 등 메뉴를 확대하는 것과 동시에 HMR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덜 다뤄졌던 수산물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6년 5월 출시된 오뚜기 냉동피자는 지난해 냉동 피자 시장 점유율 55.7%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제품은 전자레인지나 오븐 뿐만 아니라 후라이팬으로도 조리 가능하다. 2~3인용 크기로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와 맞물려 인기를 끌고 있다. 오뚜기는 '떠먹는 컵 피자' '프리미엄 피자' 등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 상황이다. 오뚜기는 얇은피 만두 시장도 적극 공략 중이다. 지난 1월 '프리미엄 X.O. 굴림만두'를 내놨다. 0.2㎜ 만두피에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린 게 특징이다. 국내 냉동만두 시장은 지난해 풀무원의 '얇은 피 만두'가 큰 인기를 얻으며 또 한 번 성장했다.

손질과 보관이 어려워 간편식 시장에서도 외면받던 생선 요리도 최근 주목받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5월 '렌지에 돌려먹는 생선구이' 3종을 내놓고 수산물 간편식 시장 선점에 나섰다. 렌지에 돌려먹는 생선구이는 품질 좋은 고등어·꽁치·삼치를 선별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냈다. 오뚜기는 "앞으로도 간편한 수산물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수산물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생선구이로 1인 가구 뿐만 아니라 생선 반찬을 즐겨 먹는 중년과 노년층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