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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코로나 이후 신세계]롯데쇼핑, '라방'이 살 길…"재미+체험 잡아라"

'매장털기' 라이브쇼핑 등 인기
예능적 요소+매장 체험형 콘텐츠

등록 2020.04.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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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롯데아울렛 파주점 '아디다스 창고 털기' 라이브 방송. (사진=롯데쇼핑 제공)

[서울=뉴시스]  롯데아울렛 파주점 '아디다스 창고 털기' 라이브 방송. (사진=롯데쇼핑 제공)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주로 취급하는 마트는 그나마 사정이 나았지만, 백화점이 문제였다.

롯데쇼핑은 외부 외출을 꺼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라이브 방송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 중인 라이브 커머스 채널 이름을 '100LIVE'로 명명하고, 온라인 쇼핑몰인 '엘롯데'에서 일 1회씩 방송하고 있다. 참여 브랜드는 20304대 타깃의 여성의류와 화장품부터 시작해 점차 4050대 여성과 남성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까지 넓히고 있다.

지난달 라이브쇼핑의 누적 시청자 수는 1만8000회로,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의 라이브 쇼핑 시청자 수보다 5배 늘었다. 지난 7일 네이버와 협업해 롯데아울렛 파주점 '아디다스 창고 털기'를 라이브 쇼핑으로 진행한 결과, 4만6000명이나 시청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네이버 라이브 방송 최대 뷰(기존 2만5000뷰)를 경신한 것이다.

라이브 방송과 네이버 쇼핑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단일 브랜드로 최대 실적인 2억4000만원어치의 상품이 판매됐다. 인플루언서가 참여해 예능적 요소와 매장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한 것이 고객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고 재미있는 버라이어티 쇼를 시청하듯 구성해 재미와 상품 판매 모두 잡을 수 있었다.

라이브 쇼핑은 솜쇼핑 방송에 비해 자유롭고, 시청자와 실시간 채팅을 통해 교류할 수 있는 모바일을 통해 진행된다. 온라인 1인 미디어 방송 플랫폼의 특성을 차용해 상품을 판매하는 방송도 재미와 간접 체험 요소를 접목하며 새로운 형태의 산업으로 진화해 나가는 중이다.

모바일 시장의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인플루언서들은 유명 연예인에 버금가는 인기와 대중성을 확보하면서 새로운 산업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오프라인 영업 매장을 스튜디오로 활용해 매장을 투어하며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고 대리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실시간 예능형 라이브 방송을 통해 퀴즈 풀이 등 재미 요소를 추가해 시청자와 상호간 소통도 확대한다.

롯데백화점은 오프라인 백화점 매장에서 새로운 경험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진부한 백화점 공간을 혁신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유스 컬쳐' 조닝을 새롭게 구성하고, 사진을 전시, 판매하는 '포토그랩스'도 도입해 체험 요소를 확대 중이다.

김명구 롯데백화점 디지털사업 부문장은 "라이브 쇼핑을 강화해 새로운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밀레니얼 세대에게 재미를 어필해 트래픽을 유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