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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공기업이 나선다]위기 극복 1순위는 '일자리'…언택트 채용도 불사

채용 설명회, 코로나19 피해 온라인으로 열리는 추세
공기업도 슬슬 채용 재개…"조만간 '5만 명' 더 뽑겠다"
공기업 중 비대면 채용 첫 타자로는 남부발전이 나서
온라인 툴 개발에 사전 시뮬레이션까지…'4개월' 투자
향후 정규직 모집 시에도 비대면 채용 프로세스 활용

등록 2020.06.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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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2020년 중견기업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 중 진행된 라이브 채용 설명회의 모습. (사진=유튜브 웹사이트 캡처)

[세종=뉴시스] 2020년 중견기업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 중 진행된 라이브 채용 설명회의 모습. (사진=유튜브 웹사이트 캡처)


[세종=뉴시스] 김진욱 기자 =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유튜브에서는 '중견기업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가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 한국중견기업연합회·IBK기업은행이 주관한 이 행사에는 아성다이소·다날·네오위즈 등 우수 중견기업 38곳이 참여했다.

지난 5월27일 마감한 서류 전형에는 3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1만여 건의 지원서가 접수됐다. 박람회 참여 기업의 총채용 인원이 300명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회사 1곳당 33건의 지원서가 접수된 셈이다. 채용 기업 인사 담당자가 구직자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해주는 '라이브 채용 설명회'에는 많은 질문이 접수돼 구직자의 높은 관심을 느끼게 했다.

인력난이 급한 대기업들은 비대면 채용 절차를 이미 시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온라인으로 시행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검사 응시자의 얼굴·손·마우스·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모니터링해 부정행위를 방지했다. LG전자·CJ그룹·카카오 등도 경력자 등 채용 과정에서 비대면 화상 면접 절차를 추가할 예정이다.

공기업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잠시 중단했던 채용을 재개하고 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월까지 1만9000여명 채용에 그친 공무원·공공기관 채용 절차를 5월 말부터 재개해 이른 시일 안에 4만8000여명을 더 뽑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종=뉴시스] 지난 10~11일 온택트(On-tact) 방식으로 채용 절차를 치른 한국남부발전. 면접관들이 체험형 인턴 지원자를 화상으로 만나 실무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남부발전 제공)

[세종=뉴시스] 지난 10~11일 온택트(On-tact) 방식으로 채용 절차를 치른 한국남부발전. 면접관들이 체험형 인턴 지원자를 화상으로 만나 실무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남부발전 제공)


공기업 비대면 채용 첫 타자로는 한국남부발전이 나섰다.

남부발전은 지난 10~11일 부산 동구에 있는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체험형 인턴 채용의 면접을 비대면으로 치렀다. 앞선 전형에서 합격한 지원자는 온라인 대기실에서 출석 도장을 찍고 유의 사항을 들은 뒤 문자메시지로 안내받은 링크를 통해 면접실로 이동했다. 지원자가 사전에 올린 자기소개 영상을 본 면접관들은 화상을 통해 궁금한 점을 물었다.

공공기관 최초로 시행한 비대면 채용 준비에 남부발전은 4개월가량을 투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 시장이 얼어붙은 시기에 취업 준비생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각오에서다.

남부발전은 이 기간 규정을 바꾸고 온라인 면접 툴을 개발했으며 면접관·진행 요원 등을 교육해 사전 시뮬레이션까지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예상치 못한 장애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지원자의 스마트폰 면접 애플리케이션 설치 여부를 미리 점검한 뒤 온라인 예비 소집을 시행했다. 지원자에게는 온라인 면접 매뉴얼과 블루투스 이어폰 등을 담은 키트(Kit)를 미리 보내뒀다.

이렇게 채용한 체험형 인턴 110여명은 이달 말부터 각 사업소에 배치한다. 이번에 개발한 비대면 채용 프로세스는 향후 하반기 체험형 인턴과 정규직 모집 때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비대면 면접 절차를 거쳐 체험형 인턴을 선발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로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다가올 시대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공기업의 새 채용 모델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오는 22일 제1차 대졸 수준 신입사원 채용 지원자 접수를 마감하는 한국수력원자력도 비대면 채용을 도입을 고심하고 있다. 한수원은 "서류 접수 이후의 전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면접 절차를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