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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공기업이 나선다]"힘내라 농가"…팔 걷어붙인 농수산 공기업들

농어촌공사·aT 등, 코로나 피해 농가·중소기업 지원책 마련
온라인 판촉전·비대면 직거래장터·입점 상인에 임대료 인하

등록 2020.06.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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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세종시 도담동에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

[세종=뉴시스]세종시 도담동에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


[세종=뉴시스] 위용성 기자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달부터 3개월간 온라인 직거래기획전을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농가의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쿠팡·11번가(6월), 옥션·G마켓(7월), 위메프·티몬·인터파크(8월) 등이 1개월씩 릴레이로 전용기획관을 운영하게 된다. '힘내라 대한민국, 힘내라 우리 농산물'을 슬로건으로 건 이 행사에는 영농조합, 농업법인 등 1200개 지역농가가 참여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지역 농가의 판매 입점을 지원하면 aT와 이커머스사가 할인쿠폰 발행, 판매수수료 할인 등을 통해 판매촉진을 돕는 방식이다.

aT는 또 중소식품기업을 대상으로 이달 한 달 동안 '힘내라 중소식품' 특별기획전도 진행한다. 구매자에게는 최대 15% 할인쿠폰을 제공해 소비를 촉진한다. 여기에는 농공사기업, 전통식품 제조기업을 포함해 등교 개학 지연으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이 생긴 학교급식 납품기업,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한 중소식품기업 등 100여개가 참여한다.

앞서 코로나19 사태는 농림어업 등 식량산업에도 커다란 파장을 낳았다. 국내에선 학교 급식에 식재료를 대는 농가들 사정이 어려워졌고, 국제 물류 차질로 중소 식품업체들의 경영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처럼 aT를 비롯한 공사들이 나서는 건 경제 위기 상황에서 공공부문이 적극적으로 민간 활력 제고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 때문이다.

온라인 기획전 외에도 다양한 방식의 지원책들이 이뤄지고 있다. 농식품부와 aT가 기획한'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방식의 비대면직거래 농산물 판매장이 대표적이다. 경기 과천 '바로마켓', 대전 '행복팜꾸러미 DT장터', 전북 완주 '용진농협 로컬푸드직매장' 등이다. 소비자들은 전국 60여 생사농가가 직접 포장·출하한 제철농산물 꾸러미, 반찬·장류, 가공식품, 축산물 등을 차량에 탄 채로 받아볼 수 있다. 역시 코로나19로 판로가 막힌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다.

어려운 소상공인·중소기업에게 임대료를 인하해주는 조치도 시행되고 있다. aT는 오는 8월까지 aT 시설 임대료를 최대 50%까지 인하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화훼공판장 입주사 420곳을 대상으로 임대료를 절반까지 낮춘다. 양재동 aT센터와 국내지역본부 사옥에 입주한 소상공인·중소기업 80곳에는 20~30% 수준의 임대료 인하 조치가 이뤄진다.

한국농어촌공사도 9월까지 공사 소유 부동산 임대료를 30% 인하한다. 임대료 감면기간이 끝나면 그로부터 1년간 임대료를 동결한다는 계획이다.

그밖에도 농어촌공사는 농어촌지역 경제역동성 회복을 위해 1분기 사업비를 조기집행을 추진, 당초 계획(8332억원)의 104% 수준인 8678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일자리, 복지, 영농철 대비 안전영농, 재해대비 분야 예산이다. 농어촌공사는 올 상반기까지 전체 사업비의 65% 이상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농어촌공사는 또 침체된 화훼 시장 활성화를 위해 본사 및 지방부서 전체 482곳 사무실에 공기정화 식물과 꽃을 구입해 비치하는 한편 '개인 꽃병 가꾸기', '기념일 꽃 보내기' 등 꽃 소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