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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스마트시대 앞당겼다]CJ대한통운, 애프터 코로나엔 '풀필먼트'가 대세

CJ대한통운·LG생건 풀필먼트 계약…국내 본격화
밤 12시 안에 주문하면 다음날 바로 배송까지 완료
CJ대한통운 "4~5개 대형 제조사와 계약 논의 중"

등록 2020.07.29 0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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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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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변하는 사회·경제적 분위기에 '풀필먼트’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풀필먼트 서비스는 물류전문기업이 상품보관-제품선별-포장-배송-처리까지 판매자의 물류를 일괄 대행해 주는 것을 뜻한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3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2조582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8% 증가한 수준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이 새로운 기준이 되면서 온라인 쇼핑 이용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이커머스 업체와 오프라인 업체 모두 물류 관련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특히 풀필먼트에 대한투자가 중점이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동시다발적인 풀필먼트 투자 확대 요인은 콘텐츠/가격 등 구매요인보다 확실하게 이커머스 플랫폼의 차별화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으로 꼽힌이다.

풀필먼트 기반의 차별화 배송 서비스는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고 거래금액 성장과 매출 상승에도 함께 기여해 플랫폼 업체와 판매자 모두에게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네이버는 지난 3월 위킵·두손컴퍼니·신상마켓 등 물류 기반 기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일본의 야후재팬은 물류기업 야마토와 판매자를 대상으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공개하고 지난달 말 시작을 계획했다. 중국 알리바바 역시 5대 택배사 윈다의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다. 미국 아마존은 자사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당일 배송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해외 물류업체로는 UPS가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북미지역 진출을 희망하지만 현지 물류 인프라에 투자할 여력이 없는 중소 판매자들도 UPS를 통해 사업을 할 수 있다. DHL, 페덱스 등도 자사의 이름을 내건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시작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물류업체를 중심으로 한 풀필먼트 서비스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물류업체가 중심이 된 풀필먼트 서비스는 큰 투자나 적자 감수 없이도 배송 서비스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LG생활건강과 풀필먼트 계약을 맺고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판매되는 LG생활건강 상품을 고객에게 24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상품을 미리 풀필먼트 센터에 입고해 두고 주문정보가 전달되면 허브터미널로 상품을 보내 전국으로 발송하는 식이다.

기존 유통사·제조사의 물류센터에 있던 상품을 택배사가 집하해 허브터미널로 보내는 단계가 생략돼 기존 오후 3시까지 당일배송이 가능했던 주문 시한을 더 늦은 시간까지 연장할 수 있다. CJ대한통운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면 밤 12시 안에만 물건을 주문하면 다음날 바로 받아볼 수 있다.

CJ대한통운 곤지암 메가허브의 2~4층은 국제규격 축구장 16개와 맞먹는 연면적 11만5500㎡ 규모의 대형 센터다. 지상 1층, 지하 1층의 택배 허브터미널에는 강력한 분류능력을 갖춘 최신 자동화물 분류기가 설치돼 하루 170만 상자의 택배분류 및 발송이 가능하다.

LG생활건강에 이어 어떤 업체가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서비스에 동참할지도 관심사다. 지난달에는 생활용품 전문기업 생활공작소가 서비스를 개시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5개의 대형 제조사와 (풀필먼트 서비스 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