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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먼저 ②] '팔도강산' 출신 방탄소년단 '멋져부러'

'우리말샘', 팔도강산→'팔또강산'으로 발음

등록 2020.09.11 14:10:23수정 2020.09.14 15: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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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앨범 'O!RUL8,2?' 이미지. 2020.09.12.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앨범 'O!RUL8,2?' 이미지. 2020.09.12.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서울 강원부터 경상도 충청도부터 전라도 / 마마 머라카노! (What!) 마마 머라카노! (What!) / 서울 강원부터 경상도 충청도부터 전라도 / 우리가 와불따고 전하랑께 (What!) 우린 멋져부러 허벌라게."(방탄소년단 '팔도강산' 중)

'팔도강산'은 미국 빌보드 '핫100' 2주 연속 1위에 빛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초창기 '학교 시리즈' 3부작 중 두 번째 앨범 'O!RUL8,2?'(2013) 수록곡이다.

앨범 제목은 '오! 아 유 레이트, 투?(Oh! Are you late, too?)'란 뜻. '더 늦기 전에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라'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우리나라 전체를 가리키는 단어 '팔도강산'을 제목으로 내세운 '팔도강산'은 자신들의 뿌리를 인지하며 행복을 찾는 곡이다.

각 지역의 사투리에 운율을 맞춰 랩을 쏟아내는 흥겨움이 일품이다. 우리 사투리가 말쑥하고 흥겨움이 넘치는 말임을 깨닫게 만든다.

방탄소년단도 "경상도 사투리는 남자라면 쓰고 싶게 만들어 전라도 말들은 너무나 친근해 / 한번 입에 담으면 어우야 내가 다 기쁘네"라고 노래한다.

방탄소년단이 이번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 이전에 발표한 곡은 모두 우리말이 주축이었다. 그래서 방탄 팬들인 '아미'들이 한국어를 공부하며 따라 불렀고, 빅히트는 한국어 교재 '런! 코리안 위드(Learn! KOREAN with) BTS'를 내놓기도 했다. 미국, 프랑스 등의 일부 대학들이 한국어 교재로 채택했다.

세계를 누비는 방탄소년단 중에는 외국 국적 멤버가 없다. 모두 서울이 아닌 지역 출신이다. 리더인 RM(김남준)은 경기 일산, 진(김석진)은 경기 과천, 슈가(민윤기)는 대구, 제이홉(정호석)은 광주, 뷔(김태형)는 경남 거창, 지민(박지민)과 정국(전정국)은 부산이다.

'팔도강산'에서 다른 지역에서 상경한 멤버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우리말의 다양성을 인지시킨다. 한 나라의 말이 다양하다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가 풍부하다는 것을 뜻한다. 방탄소년단 역시 다양성으로 다른 문화권인 세계 곳곳에서 사랑 받는다. 우리의 '팔도강산'은 그렇게 뻗어나간다. 

[서울=뉴시스]방탄소년단이 10일(현지시간) 미국 NBC 유명 모닝쇼 '투데이 쇼(TODAY Show)'의 서머 콘서트 시리즈(Summer Concert Series)인 '2020 시티 뮤직 시리즈(2020 Citi Music Series)'에 출연했다.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9.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방탄소년단이 10일(현지시간) 미국 NBC 유명 모닝쇼 '투데이 쇼(TODAY Show)'의 서머 콘서트 시리즈(Summer Concert Series)인 '2020 시티 뮤직 시리즈(2020 Citi Music Series)'에 출연했다.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9.11. [email protected]


한편, '팔도강산'(八道江山)은 팔도의 강산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 전체의 강산을 이르는 말이다. 어떻게 발음될까?

2016년 국립국어원이 개통한 국민 참여형 국어사전인 '우리말샘'에 따르면 '팔또강산'으로 읽힌다.

우리말이 녹아있는 전국 사투리가 어우러진 '팔도강산' 노래와 연관해서 들으면 좋을 곡으로 이노래를 추천한다.

'마 시티(Ma City)'다. 청춘 2부작의 마침표를 찍는 미니앨범 '화양연화 pt.2'(2015)의 수록곡이다. '팔도강산'을 잇는 '고향찬양곡'으로 멤버들이 나고 자란 도시에 대한 애정과 흔적이 녹아들어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