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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초격차시대-사업구조 재편]한화그룹, 신재생 에너지 공략…그린 수소 기술 개발 박차

등록 2020.11.26 16: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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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화큐셀 조지아 공장. 2020.11.26 (사진 = 한화그룹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화큐셀 조지아 공장. 2020.11.26 (사진 = 한화그룹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한화그룹은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에너지 문제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공할 무한한 친환경 에너지 자원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그린 수소 에너지 기술과 친환경 플라스틱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친환경 제품·솔루션 개발을 통해 글로벌 지속 가능성 제고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에너지와 미래 신산업 분야 해외 전문가의 사외이사 영입을 통해 글로벌 과제로 떠오른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에너지·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지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열분해한 뒤 석유화학제품의 원재료인 납사(나프타)로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연구 개발 중이다. 플라스틱을 만들 때 기존에는 석유 등 화석원료에 의존했지만, 앞으로는 미생물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탄소 중립' 실현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큐셀 부문은 미국·일본·유럽 등 신재생 에너지 선진 시장에 지속적으로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태양광 모듈과 이차전지를 결합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 등의 신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친환경 미래 자동차로 각광받는 수소 전기차에 들어가는 소재와 부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하는 ESG 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친환경 투자를 확대하는 한화솔루션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최근 ESG가 글로벌 투자자에게 주요 투자 고려 요소가 되고 있다"면서 "이사진 구성의 다양화와 전문성 보강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큐셀은 2020년 1월 기준, 연간 총 9.6GW의 셀 생산능력과 11.3GW의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공장인 진천 2공장 준공에 이어 2019년 9월 모듈 1.7GW 수준의 미국 조지아 공장을 준공했다.

한화큐셀은 양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브랜드, 기술력, 품질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한화큐셀의 전매특허인 퀀텀(Q.ANTUM) 기술과 퀀텀 듀오(Q.ANTUM DUO)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태양광 산업에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퀀텀 기술은 태양광 셀 후면에 반사막을 삽입해 태양광 셀의 효율을 높이는 퍼크(PERC; Passivated Emitter and Rear Cell) 기술과 과열로 인한 화재를 방지하는 핫스팟 방지 기술, 태양광 셀 전면에 각인되어 제조 전 공정을 추적하며 빅데이터 수집하고 공정 최적화 및 생산성 향상, 불량 대응 등에 활용되는 트라큐(Tra.Q)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한화그룹은 향후 5년내 그린수소 시장의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승용차는 물론 트럭·선박·열차·드론 등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업성 있는 그린수소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주요 계열사들이 친환경 '그린(Green)수소' 생산에서 저장·운송·활용 등 수소 산업 밸류체인 전반으로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7월 충남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에서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했다. 총 사업비 2550억원을 들여 대산산업단지 내 2만m2 (약 6000평) 부지에 한화건설이 설치 및 시공을 맡아 건설한 수소 연료전지발전소는 50MW(메가와트) 규모이며, 연간 40만MWh의 전력을 생산해 충남지역 약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기존 사업을 통해 30년간 축전된 CA 전해 기술을 보유한 한화솔루션은 한화그룹 그린수소 사업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그린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수전해 기술에 약 300억원을 투자했다. 이미 수전해 분야 핵심기술을 보유한 카이스트(KAIST)와 연세대를 비롯해 미국의 렌슬리어공과대(RPI) 등과 협업해 신재생 에너지 활용에 최적화된 수전해 핵심소재를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수전해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인 'H20'를 케미칼 부문 연구소 산하의 정규 조직인 '수전해 기술개발팀'으로 바꿨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48kwh의 전력으로 수소 1㎏을 만들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기업들은 수소 1kg을 만드는데 60kwh의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한화솔루션은 업그레이드 된 수전해 기술로 독일에서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실증사업에도 나선다. 수소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개발 계획에 70억 유로(한화 약 9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독일 정부와 함께 2023년부터 큐셀 부문은 태양광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케미칼 부문은 수전해로 그린수소를 생산한 뒤 첨단소재 부문이 개발한 저장탱크에 수소를 보관하는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앞으로의 기업은 경영의 모든 영역에서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지속가능성에 대해 평가 받게 될 것"이라며 "전세계적 기후위기의 확산 속에 그 어느 때보다 환경에 대한 기업의 책임이 강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친환경 시장경제의 리더로서 우리 한화는 그린뉴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태양광 사업과 그린수소 에너지 솔루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기술 등 환경을 위한 혁신의 움직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