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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결산 ①재계] 오너家 3·4세 세대교체 본격화...한층 젊어진 재계 총수들

삼성·현대차·SK·LG 등 4대그룹 모두 3, 4세 시대
경영환경 불확실성 지속... 과감한 리더십 기대

등록 2020.12.15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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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용(왼쪽부터)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서울=뉴시스] 이재용(왼쪽부터)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오너가(家) 3, 4세들이 그룹 총수로 나서면서 '세대교체'는 수년째 재계의 화두가 되어 왔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세대교체 바람은 이어졌다. 특히 고(故) 이건희 회장이 지난 10월 영면에 들면서 삼성도 3세 경영이 시작돼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모두 3, 4세 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지속되는 코로나19의 파장, 미국 대선과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젊은 총수들의 과감한 리더십이 빛을 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 10월 25일 향년 7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바통'을 공식적으로 이어받고 ‘3세 경영’ 시대를 본격화했다. 삼성은 이미 지난 2018년 공정거래위원로부터 총수(동일인)가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전환된 상태다.

조부 이병철 선대회장 시대 삼성이 '관리의 삼성', 부친 이건희 회장 대에선 '전략의 삼성'으로 통했다면, 이 부회장은 그동안 부드러운 리더십을 내걸고 '이재용식(式) 삼성'을 지향해왔다. 그러면서도 이 부회장은 조부와 부친처럼 위기 앞에서 결단과 확신에 찬 리더십을 보이는 행보를 이어왔다는 평가다.

재계 순위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도 지난 10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신임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경영승계를 마무리했다. 20년간 그룹 수장자리를 지켜온 정몽구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일선에서 물러나고, 아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회장 자리를 물려받았다.

정 회장은 전기차와 수소차 등을 중심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혁신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판매 위축을 회복하고, 부진이 계속된 중국 등 시장을 회복시키는 한편 마무리되지 못한 지배구조 개편도 이뤄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1998년 선대 회장이었던 최종현 회장이 타계하자, 회장에 취임, 지난 20년간 SK그룹을 이끌어 오고 있다. LG그룹과 롯데그룹도 각각 4세와 2세인 구광모 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2018년과 2011년에 그룹 총수 자리에 올랐다.

지난 1월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가 별세하면서, 국내 주요 10대 그룹 창업주인 '1세대'는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또 LG그룹의 2대 경영자 구자경 명예회장이 지난해 타계하면서 '2세 시대'도 함께 저물고 있는 모습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허창수 GS 명예회장 등도 현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거나 경영 승계를 준비 중이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200대 그룹에서 공식적으로 회장·부회장 타이틀을 쓰고 있는 55세 이하 오너가(家) 경영자는 36명이다. 이 중 오너급은 14명이다. 1966~1969년생이 6명, 1970년 이후 출생자가 8명이다.

10대 그룹에서 40대 경영자로는 구광모 LG 회장(만 42세)과 조원태 한진 회장(45세)이 대표적이다. 조 회장은 지난 해 4월 조양호 회장이 별세한 이후 대한항공 사장에서 한진그룹을 실질적으로 거느리는 회장과 총수직에 올라섰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48세)은 35세이던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13년째 회장직을 수행해오고 있는 중이다. 이인옥 조선내화 회장(49세)도 42세이던 지난 2013년부터 회장 타이틀을 유지해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