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광장

[2021 산업별 전망]미래차 속도내는 자동차산업…전동화·자율주행 가속

등록 2020.12.29 14:59:00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블로그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현대차 전기차 플랫폼 E-GMP

[서울=뉴시스]현대차 전기차 플랫폼 E-GMP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2021년 신축년(辛丑年) 세계 자동차 시장에 전동화·커넥티드·자율주행기술 등으로 무장한 미래차가 쏟아진다. 특히 내년에는 완성차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진검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세계 각국이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친환경차 및 미래차 기술을 중심으로 경기 부양에 나선데다 백신 개발로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고 수요가 늘면 세계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업계 1위 현대자동차는 내년 '아이오닉5'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전용 라인업을 본격 확대한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전기차·파생 전기차를 포함해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모델을 선보임으로써 연 56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 역시 내년 E-GMP 기반 전기차 'CV'(프로젝트명)를 내놓는다. 제네시스는 E-GMP 기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W'(프로젝트명)와 G80 전기차 버전을 선보인다.

제네럴모터스(GM),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세계 자동차업체들도 전기차 가속화 전략에 속도를 내며 세계 1위 테슬라에 도전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내년 A클래스 전기차 EQA와 S클래스 전기차 EQS를 선보인다. BMW코리아는 내년 4분기 국내시장에  BMW iX와 iX3 등 새 전기차를 출시한다.

SNE리서치는 내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687만8000여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세계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21%씩 성장해 오는 2030년엔 4000만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내년 전기차 판매가 올해보다 50% 늘어나는 반면 내연기관차 판매는 2∼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내연기관차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드 기능을 탑재한 미래차가 시장의 주도권을 쥐면서 전자·IT업체들이 자동차 밸류체인으로 들어오고, 엔진 위주의 내연기관 부품사들은 구조조정 시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최근 '2021년 12대 주력산업 전망'을 발표하고, 내년 자동차 산업의 수출이 올해에 비해 15.2% 증가한 649억3700만 달러일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 역시 올해보다 6.0% 증가한 380만6000대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수는 올해보다 3.4% 감소한 179만8000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울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이 지난 10월30일 오전 울산광역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미래차 전략 토크쇼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2020.10.30. since1999@newsis.com

[울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이 지난 10월30일 오전 울산광역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미래차 전략 토크쇼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2020.10.30. [email protected]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내년에는 코로나19로 정상가동이 어려웠던 국내자동차업체의 해외 생산공장 생산이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은 "자동차 수출은 대기수요 실현 등으로 상반기에 31.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2021년 전체적으로 15.2%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급차 라인업 확대, 전기차 전용플랫폼 출시 등으로 국내 자동차의 경쟁 여건이 개선되는 것 역시 수출 호재다.

다만 자동차산업 내수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 부양책으로 올해 높은 증가세를 나타낸만큼 내년에는 역기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2021년 자동차 내수는 대기수요의 실현, 경기 부진 지속, 내수 진작책 축소로 인해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자차 이용 수요 증가, 해외 여행경비 이전 효과에도 불구하고 3.4%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수입차의 대중화'를 내세워 국내시장에서 세를 확장하고 있는 수입차의 강세도 국내 업체들에는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시장 수입차 판매는 내년 8.4% 성장한 191억5400만 달러 규모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