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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진화하는 상생]현대제철, 친환경 자동차강판 시장 선점에 총력

등록 2021.02.25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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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5. (사진=현대제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1.02.25. (사진=현대제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현대제철이 친환경차 시대로의 전환을 맞아 친환경 자동차 강판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가 친환경차 개발·판매에 주력하는 것에 맞춰 가볍고 충돌 안전성을 높인 제품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 움직임에 따라 전기차용 부품과 경량화 소재 시장 선점을 위한 개발과 생산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 등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완성차 업체에 공급을 확대해 고부가가치 산업인 자동차 소재 전문 제철소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고강도 경량화 소재,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개발·생산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부터 체코 오스트라바시 핫스탬핑 공장에서 연간 340만장 규모의 고강도 차량부품소재를 생산, 현대자동차 체코 공장에 납품한다. 차량 20만대 이상에 사용되는 양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9년 완성차 부품 현지화 대응 및 글로벌 자동차 강판 공급 기반 확보를 위해 체코에 핫스탬핑 설비 2기·블랭킹 설비 1기를 준공에 착수했다. 당초 올해 1월 생산을 목표로 했으나 코로나19 여파에도 차질없이 완공해 생산 일정을 앞당겨 지난해부터 생산 중이다.

핫스탬핑은 950도의 고온으로 가열된 철강소재를 금형에 넣고 프레스로 성형한 뒤 금형 내에서 급속 냉각하는 공법이다. 이를 통해 가볍고 인장강도가 높은 초고장력강을 만들 수 있다. 다른 경량화 소재 대비 비용도 저렴하다.

실제로 전기차에 적용되는 핫스탬핑 수요도늘어나는 추세다. 배터리 무게와 전장부품 비율 상승으로 차량 무게가 늘어나는 가운데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 차량 경량화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핫스탬핑 부품을 적용해 차량을 경량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핫스탬핑 시장의 지속 성장이 전망된다. 실제로 내연기관차에 핫스탬핑강이 15% 내외로 적용되는 것과 달리 전기차 적용 비율은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전기차에 적용되는 스틸 배터리 케이스 개발도 완료했다. 알루미늄 배터리 케이스와 무게는 비슷하지만 원가는 15% 가까이 낮춘 케이스다. 중량을 낮추기 위해 초고장력강판을 적용했고, 내연성도 알루미늄보다 높아 더욱 안전하다.


2021.02.25. (사진=현대제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1.02.25. (사진=현대제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제철은 또 지난 2019년 업계 최초로 자동차 전문 브랜드 H-솔루션(H-SOLUTION)을 선보였다. 자동차 소재와 응용기술을 적용한 고객맞춤형 자동차 솔루션 서비스다. 고장력강과 핫스탬핑 등 현대제철의 소재를 공급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를 선제적으로 고객사 차량에 최적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단순히 자동차용 제품 공급을 넘어 고객사가 차를 친환경적이면서도 가볍고 강하게 만들 수 있도록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임에도 총 4차례에 걸쳐 글로벌 고객사와 비대면 H솔루션 콘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고객사와의 소통을 기반으로한 온라인 기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현대제철만의 고품질 자동차 소재를 홍보하는 한편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력 및 서비스를 글로벌 고객사에 다시 한번 각인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친환경차 소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H-솔루션 전기차 모델에 기반한 선행영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의 초고강력강 비중을 확대 적용하고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플랫폼 E-GMP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또 수소전기차 등 차세대 모빌리티 소재 개발 및 저탄소 친환경 기술개발 등 미래 지속성장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