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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칫돈 어디로②]주식시장으로 다시?

등록 2023.01.2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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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428.57)보다 40.08포인트(1.65%) 상승한 2468.65에 마감했다.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3.01.2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428.57)보다 40.08포인트(1.65%) 상승한 2468.65에 마감했다.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3.01.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최근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시중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는 '머니무브' 현상이 아직까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진 않고 있다. 증권가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 자금의 증시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5일 기준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은 45조2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만 해도 70조원을 넘었던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해 말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44조3000억원까지 내려갔다. 올해 1월2일(50조8339억원) 보다는 5조8075억원 감소하며 여전히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다. 

증권사가 고객의 주식 예탁금을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해 매일 이자를 지급하는 자산관리계좌(CMA) 인기도 시들하다. 지난 26일 운용대상별 CMA 잔고 총액은 58조5449억원으로 지난해 1월 초(69조1867억원) 보다 15.3% 감소했다.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가 약세장이라는 인식이 남아있어 관망하는 분위기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6조8302억원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2500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 예금에서 빠진 자금이 증시로 넘어왔다고 보기 어렵다. 1월은 개인이 아닌 외국인에 의한 시장 상승이다. 개인투자자들은 금리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커진 채권 투자는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에도 예·적금 금리가 떨어지고 있어 '역머니무브'가 오래가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 견해다. 서유석 신임 금융투자협회장도 지난 17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예금으로의 머니무브가 계속될 수는 없으며, 개인투자자들의 채권투자 증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금리 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에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증시로의 자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을 기존 0.5%포인트(p)에서 0.25%p로 낮출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상반기 물가상승률이 꺾여 정착되는 것을 확인하고 경기 침체 신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증권사 관계자는 "금리가 떨어지고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증시 바닥을 확인할 경우 개미들이 다시 증시로 돌아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