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뚜오이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인 12일 남부 호치민의 한 학교에서 일어났다.
당시 점심 급식 중 한 학생이 연어 스테이크를 먹다가 살아있는 애벌레를 발견했다. 학생들이 찍은 영상엔 애벌레가 꿈틀거리며 기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이 공개된 후 논란이 확산하자 조사에 나선 학교 측은 13일 현지 언론에 문제의 애벌레는 스테이크와 함께 제공된 사과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 "신선한 과일은 아무리 처리를 거쳐도 유충(애벌레)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며 "남아있던 사과들을 추가로 점검한 결과, 몇 개의 사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익혀서 제공되는 음식들은 유충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극히 낮다"며 "유사한 사고의 방지를 위해 앞으로는 껍질을 벗긴 과일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교 측은 사건과 관련해 지역 당국과 경찰에 조사를 요청했고, 향후 급식 안전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학부모들에게 공지했다.
그러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학비는 비싸지만 (급식) 품질은 그에 걸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학부모라고 밝힌 다른 누리꾼은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급식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여달라고 여러 번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댓글을 남겼다.

베트남의 한 학교 급식에서 살아서 기어다니는 애벌레가 나왔다. 학부모들의 제보로 영상이 언론에 공개돼 파장을 일으켰다. 출처 : @tuoitre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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