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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상승→우회전→돌연 추락' 초계기 기체 결함 가능성 크다(영상)

등록 2025.05.30 15: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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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29일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인근 야산에 추락한 P-3 해상 초계기. 2025.05.29.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29일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인근 야산에 추락한 P-3 해상 초계기. 2025.05.29. [email protected]

[포항=뉴시스]안병철 기자 = 경북 포항에서 추락한 해군 해상초계기의 비행 영상이 공개되면서 기체결함에 의한 추락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1시52분께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인근 야산에서 해군 항공사령부 소속 P-3C 해상초계기가 추락했다.

당시 초계기 조종사 고 박진우(34) 소령은 5년간 포항에서 근무하면서 1700여시간의 비행 경력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조종사인 고 이태훈(30) 대위 또한 3개월간 포항에서 근무하는 등 900여시간의 비행 경력을 갖고 있다.

고 윤동규(27) 중사는 항공기 엔진과 조종석 계기 등을 모니터링해 조종사를 보좌하는 역할을, 고 강신원(25) 중사는 항공기 내·외부 점검 등 비행을 위한 전반적인 안전 임무를 수행했다.

사고기는 사고 당시 포항기지에서 조종사 기량 향상을 위한 이착륙훈련(Touch and Go: 활주로 접촉 후 재상승) 중이었다. 이 훈련은 포항기지를 이륙 후 선회해 활주로 접촉 후 재상승을 반복하는 절차로 이뤄진다.

사고기는 사고 당일 총 3회의 훈련을 계획했다. 29일 오후 1시43분에 이륙한 사고기는 1차 훈련 후 2차 훈련을 위해 오른쪽으로 선회하던 중 오후 1시49분께 알 수 없는 이유로 기지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기는 포항기지 활주로를 한번 터치하고 다시 이륙해 오른쪽으로 선회하는 과정에서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사고기는 아파트 등 민가와 멀지 않은 야산에 추락해 민간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전날 관제탑은 사고 직전인 오후 1시48분까지 사고기와 교신했다. 사고기는 교신 1분 후인 49분에 추락했는데 교신 당시 비상상황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는 게 해군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해군은 사고원인 규명에 단서가 될 수 있는 음성녹음저장장치를 지금껏 찾았고, 오늘(30일) 오전 사고 현장에서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사고기에는 일반 민항기에 탑재돼 있는 블랙박스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해군은 해군본부 보통전공사상 심사위원회를 통해 초계기 탑승자 4명을 모두 순직으로 결정했다.

이들은 오늘 오전 해군본부 보통전공사상 심사위원회에서 순직이 결정됐고 직후 1계급 추서 진급됐다.

영결식은 다음 달 1일 항공사령부 강당에서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거행되며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봉안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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