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난팡왕(南方网) 등 현지 매체에 의하면, 사건은 전날인 10일 서남부 충칭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시작됐다.
오전 7시경 버스에서 하차하며 교통카드를 찍던 A(13)군은 뒤에서 재촉하던 여성 승객 B(69)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버스에서 내린 후 화를 참지 못한 A군은 B씨의 얼굴을 때리며 폭행했다. 이에 B씨와 동행한 남편 C(68)씨가 아내를 때린 A군에게 덤벼들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때 현장에 있던 60대 남성 D(68)씨가 B씨 부부에게 가세했다. D씨는 주머니에서 수갑을 꺼내 A군의 양손에 채워 제압했다. D씨는 B씨 부부와는 모르는 사이로 전해졌다.
이후 D씨와 B씨 부부는 수갑을 찬 A군을 데리고 인근 파출소로 향했다. 기상천외한 장면을 목격한 시민들이 이들의 주변에 모여들었다.
상황을 파악한 시민들이 A군을 풀어줄 것을 요청했지만 D씨는 거절했다. 그러나 점점 더 많은 시민이 모여들어 D씨의 행동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결국 시민들의 중재로 A군의 사과를 받은 D씨는 수갑을 풀어줬고 D씨와 A군, B씨 부부는 각자 현장을 떠났다.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 퍼져 화제가 됐다. 조사에 착수한 현지 경찰은 관련 인물들을 모두 조사하고 있으며, 특히 D씨가 사용한 수갑의 출처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60대 노인이 다른 노인들과 싸움을 벌인 10대 소년에게 수갑을 채워 경찰서로 데려온 사건이 발생했다. 출처 : @baidu *재판매 및 DB 금지
일부 누리꾼들은 "D씨는 전직 경찰관일 것이다", "전직 경찰이면 퇴임할 때 왜 수갑을 반납하지 않았나" 등 D씨가 사용한 수갑의 출처에 대해 다양한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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