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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 2000명 이송 작전…갱단 전용 최악의 감옥으로(영상)

등록 2023.03.17 06:00:00수정 2023.03.17 06: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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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갱 용의자 2000명을 엘살바도르 최대 규모이자 최악의 감옥으로 이감하는 대규모 작전이 펼쳐졌다.

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날 삼엄한 경비 속에서 2000명의 수감자를 남북미 대륙 최대 규모(4만 명 수감 가능)인 테러범 수용센터(CECOT·세코트)로 이송했다. 지난 달 1차 때도 수감자 2000명을 이감 했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흰색 팬티 차림에 대부분 온몸에 문신을 한 수감자들은 양손을 등 뒤로 돌려 수갑이 채워졌고 머리를 푹 숙이고 있었다.

죄수들은 벽 없이 사방이 트인 4층 높이 철제 방에서 매트리스도 없이 자야한다.

나이브 부켈레(41)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날 ‘새로운 작전에 따라 2차로 2000명의 죄수가 테러리즘 감금센터로 이송됐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 손과 발에 족쇄가 채워진 죄수들은 버스에 태워져 헬리콥터까지 동원한 철통 경비 속에 새 감옥으로 이송됐다.

어깨까지 덮는 방한모 바라클라바를 착용한 무장 호송대의 감시 속에서 죄수들은 다닥다닥 밀착한 채 이동했다.

100명 단위로 죄수를 감금하는 방은 2개의 변기와 2개의 싱크대, 80개의 매트리스 없는 철제 침대가 배치됐다. 

교도소에는 식당과 운동실, 탁구대가 설치돼 있지만 모두 간수 전용이다.

죄수들은 화상을 통한 법적 청문절차 때와 창문 없는 독방에서 처벌을 받을 때 외에는 방을 떠날 수 없다.

르네 프란시스 마리노 국방장관은 새벽에 시작된 이송작전에 군인 1200명과 공군 헬기 3대가 투입됐다고 말했다.

갱 용의자 2000명을 엘살바도르 최대 규모이자 최악의 감옥으로 이감하는 대규모 작전이 펼쳐졌다. 출처: Presidencia de la República de El Salvador *재판매 및 DB 금지

갱 용의자 2000명을 엘살바도르 최대 규모이자 최악의 감옥으로 이감하는 대규모 작전이 펼쳐졌다. 출처: Presidencia de la República de El Salvador *재판매 및 DB 금지


구스타보 빌라토로 정의안보장관이 의회에 국가 비상사태를 한 달 더 연장해달라고 요구한 날 이송작전이 펼쳐졌다.

세코트 감옥은 부켈레 대통령이 작년 시작한 ‘범죄와의 전쟁’에서 검거한 갱 용의자 6만5000명을 수감하기 위해 지어졌다. 부켈레 대통령은 1년 전 범죄로 찌든 나라에서 영장 없는 체포를 허용하는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남동쪽으로 74km가량 떨어진 테코루카에 지어진 세코트 감옥은 강화 콘크리트로 건축된 8개의 건물로 이뤄졌다. 각 건물마다 100 제곱미터 크기의 방 32개가 배치돼 있다.

인권단체는 이 건물이 수감기준을 위반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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