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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축구 지도자들, R리그 축소·폐지 반발

등록 2011.11.07 14:21:56수정 2016.12.27 23: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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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대학 축구 지도자 일동은 7일 오후 신문로 축구회관 앞에서 각 대학과 초·중·고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R리그(2군리그) 축구·폐지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축구회관 앞에 모인 대학축구 관계자들의 모습. ero0204@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2013년부터 프로축구 K리그가 승강제를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사실상 내년부터 R리그(2군)가 유명무실하게 됐다. R리그 축소·폐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대학축구연맹과 대학 지도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 대학 축구 지도자들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앞에서 각 대학과 초·중·고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R리그 축소·폐지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도자들은 이 자리에서 무책임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 정몽규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고 나아가 9일 예정돼 있는 K리그 드래프트 거부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올해 승부조작이라는 대형 사건으로 많은 선수와 감독이 희생되고서야 2013년 승강제 도입 등 K리그 환경 전면 개선을 단행한다고 했는데 이로 인한 재정난을 이유로 2군으로 운영 중인 ‘2012년 R리그 축소·폐지안’을 발표했다"며 "이미 많은 선수들이 프로구단에서 방출된 상황에서 해당 선수들이 N리그로 이적할 경우, 많은 대학 졸업선수들이 취업난을 겪을 것이 자명하고 이로 인해 승부조작과 같은 또 다른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프로구단이 매년 총예산의 80%를 인건비로 소모하는데 매년 드래프트로 지명한 7~10명의 신인 선수의 총연봉은 약 2억~3억원에 불과하다"며 "국내 선수의 이적 수입금과 외국인선수에게 주는 고액의 연봉의 일부는 신인선수 선발에 사용해 2군 제도 운영을 존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년부터 R리그가 사실상 폐지됨에 따라 구단들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신인선수 선발 인원을 대폭 줄일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취업난 해소 등 여러 가지 이유로 2군 제도를 존속해야 함에도 2013년 승강제 도입을 이유로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R리그를 축소 또는 폐지한다는 발표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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