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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공연예술의 상호교류…'베세토 페스티벌'

등록 2015.08.10 18:37:43수정 2017.01.06 00: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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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세토 페스티벌'

'베세토 페스티벌'

기존 '베세토 연극제'서 '베세토 페스티벌'로 장르 확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올해 22회를 맞이하는 '베세토 페스티벌'이 9월 4~24일 서울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와 경기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연극인들이 뜻을 모아 창설한 베세토 연극제는 해마다 3국을 순회하며 진행되고 있다. 주된 목표는 상호교류를 통해 공연예술의 창작정신을 고무, 동양연극의 미학적 가능성 탐구다.

 올해는 기존처럼 연극에 국한된 축제가 아니라, 무용, 다원 등 다양한 예술을 아우른다. 축제 명칭도 기존 '베세토 연극제'에서 '베세토 페스티벌'로 확장시켰다.

 우선 한국의 양손 프로젝트 '한중일 단편선- 한 개의 사람'(연출 박지혜)(4~5일 남산예술센터)이 눈길을 끈다. 한국, 중국, 일본의 단편소설 3편을 텍스트로 삼아 창작했다. 김동인 '감자', 위화 '황혼 속의 남자아이', 다자이 오사무 '직소'를 재료 삼아 각각의 작품을 서로 다른 연극형식 안에 담아낸다.

 한국의 또 다른 극단 무브먼트 당당은 '불행'(연출 김민정)(10~11일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을 선보인다. 서로 다른 시공간으로 이뤄진 무대에서 '불행'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일본의 노이즘은 '상자 속의 여인'(연출 조 가나모리)(14~15일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을 무대에 올린다. 1917년 초연된 바르톡과 발라주의 '허수아비 왕자'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모든 이들의 찬사를 얻지만, 정작 자신은 만족하지 못하는 예술가들의 고뇌에 대해 이야기한다.

 중국의 황잉 스튜디오는 '황량일몽'(각색·연출 황잉)(23~24일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을 공연한다. 중국 당대의 전기소설 '침중기(枕中記)'를 신국극 형식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중국의 또 다른 극단 항주 월극원(연출 잔민)(18~19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은 '바다에서 온 여인'을 선보인다. 입센의 원작을 중국의 전통극인 월극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중국 전통예술과 서양 현대연극 미학의 조화로운 소통을 보여준다.   

 홍콩은 홍콩화극단 '얼론(ALONE)'(연출 라우 샤우 칭)(18~19일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을 내놓았다. 더불어 살아가는 현대사회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 자아를 찾아가는 내적 갈등과 심리적 혼동을 그린다.

 9월6일 오후 4시 남산예술센터에서는 워크숍 프로그램 '베세토 아시아 네트워크'가 마련된다. 이경성(한국), 자오추안(중국), 노리유키 기구치(일본)가 개인적 관심사 또는 동시대적 주제를 중심으로 한 담론 및 장기적 공동작업을 도모하는 시간이다. 워크숍 중간결과물은 베세토 축제 기간 중 공연예정이다.

 컨퍼런스 '대중문화와 연극'(일정과 장소 미정)도 준비 중이다.   

 '베세토 페스티벌'(베세토 연극제)은 1994년 창설돼 2012년 전면적인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 현재 한국 베세토 위원회는 양정웅 연출가를 중심으로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재엽, 윤한솔, 성기웅 연출가가 함께 하고 있다.

 일본 베세토 위원회 또한 돗토리현 버드시어터 연출가 나카시마 마코 토가 새롭게 위원장을 맡으며 점진적인 세대 교체 중이다.

 세대 교체를 하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한국 베세토 페스티벌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와 안산문화예술의전당과의 공동기획으로 선보인다. 남산예술센터는 동시대 현대 연극의 교류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고,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지역 거점의 극장들과 교류를 확장시키는데 발판이 돼 눈길을 끈다. 베세토 페스티벌 사무국·코르코르디움 . 02-889-356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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