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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서 영화 '대니쉬걸' 상영 금지…트랜스젠더 소재 때문

등록 2016.01.12 11:32:37수정 2016.12.28 16: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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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카타르가 트랜스젠더를 소재로 한 영화 '대니쉬 걸(The Danish Girl)'의 상영을 금지했다고 AFP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대니쉬 걸'은 톰 후퍼 감독의 2015년작으로, 데이비드 에버쇼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세계 최초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릴리 엘베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후퍼 감독은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아버지 조지 6세를 소재로 한 '킹스 스피치'로 아카데미영화상을 수상한 영국의 유명 감독이다.

 '대니쉬 걸'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사는 남성 예술가 에이나르 베게너가 성전환 수술을 받고 릴리 엘베로 또 다른 삶을 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2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으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은 에디 레드메인이 베게너 역과 엘베 역을 동시에 맡았다.

 영화는 지난 7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 있는 일부 극장에서 개봉됐지만, 일부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 "타락한(depravity)" 영화라며 상영 반대 운동이 벌어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카타르 문화부장관은 트위터에 "관계 기관과 함께 검토한 뒤 카타르 내 모든 영화관에서의 '대니쉬 걸' 상영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내 영화 애호가들은 이 같은 정부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대니쉬 걸'은 한국에서 오는 2월18일 개봉하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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