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포기하지 마세요" 서울대 합격 시각장애인 학생의 메시지 감동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시각장애의 한계를 딛고 2017학년도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 합격한 광주세광학교 김수연 양이 7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열린 '시민의 목소리 청해 듣는 날' 행사에서 시각장애인으로서의 삶과 고충, 사회에 바라는 점 등을 얘기했다. 2017.02.07. (사진=광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시각장애의 한계를 딛고 2017학년도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 합격한 광주세광학교 김수연(18) 양이 7일 광주시청 공무원들에게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김 양은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서 열린 '시민의 목소리 청해 듣는 날' 행사에서 시각장애인으로서의 삶과 고충, 사회에 바라는 점 등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김 양은 "서울대에 다니는 꿈을 이루기 위해 수없이 많은 상상을 하고 가상의 편지를 쓰면서 합격을 기원했다"며 "이런 상상과 노력이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하루 10시간씩 공부할 수 있는 힘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양은 "시각장애인으로서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 칠판의 설명을 볼 수 없었고 '밑줄 그어라', '포스티지 붙여라', '색깔을 칠해라' 등 일반인 중심의 강의법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시각장애인들에게 필수적인 점자정보단말기 구입 비용도 너무 비싸다"고 토로했다.
또 사람들이 "앞이 안보여 얼마나 불편하냐'며 걱정을 많이 해주시는데 그런 걱정 말고 눈앞의 장애물의 상황, 모양, 색깔, 글자 등 정보를 더 많이 이야기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들에게 힘 내라는 말도 빠트리지 않았다.
김 양은 이날 이야기에 앞서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연주하고 머라이어 캐리의 '히어로'를 피아노 반주와 함께 열창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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