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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 도청 논란] 문제된 음성인식 기능 뭐길래

등록 2017.03.08 14: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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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삼성 스마트 TV가 도청 장치로 이용될 수 있다는 위키리크스의 폭로 문건이 공개된 가운데 삼성 스마트 TV의 음식 인식 기능을 통한 도청이 실제 가능한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CIA 사이버 정보센터의 문건에는 애플의 아이폰을 비롯해 삼성의 스마트폰, 스마트 TV 등을 해킹한 뒤 도청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 있다.

 특히 삼성 스마트 TV의 경우 TV를 끈 상태에서도 TV에 설치된 마이크를 통해 도감청을 할 수 있다는 것이 CIA 문건의 설명이다.

 또다시 삼성 스마트 TV의 도청 가능성 여부가 수면위에 떠오른 셈이다.

 삼성 스마트 TV 도청 논란은 지난 2015년 처음 일어났다.

 당시 삼성은 스마트 TV 음성인식 기능과 관련된 개인정보보호정책을 설명하며 "스마트TV의 음성인식 기능을 활성화하면 음성으로 스마트TV와 대화할 수 있다. 음성인식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일부 음성 명령은 필요한 경우 음성을 문자로 바꾸는 제3자 서비스에 제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음성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 TV가 사용자의 음성명령을 수집한 뒤 향후 더 나은 음성명령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내용으로 볼 수 있지만 해외 언론들은 약관 내용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음성명령 기능과 관계없는 사용자의 대화 내용이 옮겨질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스마트 TV가 실시간으로 모든 사용자의 대화를 도청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는 주장도 이때 처음 나왔다.

 당시 영국 BBC 방송국은 스마트 TV 도청 가능성에 대해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빅브라더'에 빗대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전자프런티어재단(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은 "수집된 목소리를 텍스트로 변환해 제3자가 이용할 수 있다"고 강력 비판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삼성 스마트 TV의 음성인식 기능은 어떤 방식으로 작동되는 걸까.

 삼성은 스마트 TV 음성인식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일부 음성 명령은 필요한 경우 음성을 문자로 바꾸는 제3자 서비스에 제공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여기서 말하는 제 3자는 삼성전자의 음성전자 기술 협력사인 '뉘앙스'를 뜻한다. 사용자의 모든 음성 정보는 암호화 돼 뉘앙스로 전송되며 음성인식 기능 향상을 위해 사용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채널 11번을 틀어줘"라고 말을 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문화방송을 보고싶어", "11번으로 바꿔" 등의 명령을 내릴 수 있다.

 11번을 지칭할 수 있는 단어가 많을 경우 스마트 TV 음성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삼성은 다양한 사용자의 언어를 분석,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일부 음성 명령을 제 3자에게 제공할 수도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음성명령 외에 직접적으로 관련없는 대화내용까지 모두 전달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삼성 측의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음성이 수집되기를 원하지 않는 사용자는 해당 기능을 이용하지 않으면 된다. 음성 명령 수집도 음성인식 기능을 틀어놨을 때만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마트 TV를 해킹한 뒤 음성인식 서비스를 통해 도청을 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CIA가 공개한 문서 내용만 가지고는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 의견이다.

 도청을 하기 위해서는 TV 본체를 뜯고 속에 도청을 할 수 있는 장치를 심거나 혹은 스마트 TV 음성인식 제어 시스템을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TV가 연결된 랜(LAN)선에 해커가 접근할 수 있다면 해킹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 프로그램 전문가는 "TV가 연결된 LAN선에 접근하기 위해 해커가 무선 엑세스 포인트를 통해 침입하거나 동일한 네트워크에 있는 컴퓨터를 이용해서 해킹을 할 수 있다"며 "어떤 종류의 악성코드로 TV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LAN선에 접근하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의견을 말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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