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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도 가장 큰 잠재력은 '사람'…디지털화로 인한 일자리손실 숙제"

등록 2017.04.06 10: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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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동반자 관계에 기반한 경제성장 추구해야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도 디지털화의 가장 큰 잠재력인 '사람'을 활용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노동자들이 새로운 디지털 세계에서 적응하는데 큰 압박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만큼 생애주기에 따른 근로시간 모델을 통한 유연성 보장, 사회보험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은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노동 4.0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주제로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과 공동으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제1부 '노동 4.0과 4차산업혁명', 제2부 '작업조직과 노동과정 변화', 제3부 '노동4.0을 위한 새로운 노동정책'이라는 주제로 나뉘어 진행됐다.

 다니엘 부어 독일 튀빙겐대학교 정책분석·정치경제학과 교수는 '디지털화와 노동의 미래–노동 4.0이란?'이라는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산업 4.0(Industrie 4.0)과 노동 4.0(Arbeit 4.0)을 불가분의 관계로 고 디지털화의 가장 큰 잠재력인 사람을 활용할 수 있는 참여를 통한 혁신을 역설했다.

 부어 교수는 "자동화, 분산화와 네트워크화는 우리의 경제생활과 노동생활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전통적인 생산 방식과 생산 요소의 퇴보는 동시에 새로운 제품, 새로운 서비스, 새로운 유통 채널 및 비즈니스 모델과 같이 새로운 것의 발전을 의미한다. 바로 여기에 디지털화의 엄청난 기회가 숨어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재화와 서비스가 지능형 물체와 접목되면서 미래에는 더 빠르고, 더 효율적인 자원 이용을 통해 결과적으로는 더 효율적인 제품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고 "새로운 기업조직, 새로운 고용형태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고품질의 다양한 서비스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근로자들은 유해하거나 위험한 근로환경 또는 덜 중요한 업무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로써 일과 가정의 양립, 연령과 장애요인을 고려한 더 나은 통합이 이뤄지면서 사회적인 잠재적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산업 4.0과 노동 4.0은 어느 한쪽도 다른 한쪽 없이는 홀로 존재할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더 사람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여기에는 사용자이자 경험과 지식을 갖춘 사람, 특히 혁신을 주도하는 핵심 동력자까지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여를 통한 혁신(Innovation durch Partizipation)–디지털화의 가장 큰 잠재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면서 "노동자의 참여가 기업의 혁신 잠재력을 일깨우고 이를 통해 사회적, 경제적 차원의 잠재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사실"이라고 했다.

 반대로 비관적인 전망도 곁들였다.

 "디지털화로 인한 일자리 손실, 노동의 탈경계화(근무시간과 휴식시간의 경계, 일과 삶의 경계가 모호함), 노동 강도 강화, 집중화와 스트레스 발생 등의 상황으로 인해 노동자 전체의 잠재력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부어 교수는 "점점 더 많은 업무가 기계에 의해 대체되고, 인간의 일자리는 감소하게 된다. 새로운 업무 형태도 나타나고 이와 함께 새로운 자격요건이 필요해진다"며 "이렇게 역동적인 세계에서는 후천적으로 학습한 지식은 계속 평가절하되고 지속적인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정보보호, 생애주기에 따른 근로시간 모델을 통한 유연성 보장 또는 사회보험 확대와 같은 민감한 영역에서 다양한 조율과 완성이 요구되고 있기도 하다"며 "이러한 사회적 표준은 경제성장의 장애요소가 아니며, 높은 사회기준과 사회적 동반자 관계에 기반한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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