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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자연주의 치료, 아동학대 논란” 수성경찰 '안아키' 카페 수사 확대

등록 2017.06.05 10:34:54수정 2017.06.07 21: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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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이통원 기자 = 수성경찰서는 최소 12명의 한의사가 아동 학대 논란을 빚고 있는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안아키) 인터넷 카페에 대한 경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안아키 카페 운영자인 A원장은 2013년부터 안아키 카페를 운영하며 회원 6만여명에게 숯가루, 소금물, 간장 등을 약 대신 사용하라며 허위 의료법을 권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 2017.06.05. tong@newsis.com

【대구=뉴시스】이통원 기자 = 수성경찰서는 최소 12명의 한의사가 아동 학대 논란을 빚고 있는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안아키) 인터넷 카페에 대한 경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안아키 카페 운영자인 A원장은 2013년부터 안아키 카페를 운영하며 회원 6만여명에게 숯가루, 소금물, 간장 등을 약 대신 사용하라며 허위 의료법을 권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이통원 기자 = 최소 12명의 한의사가 아동 학대 논란을 빚고 있는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안아키) 인터넷 카페에 대한 경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안아키 카페는 숯가루나 소금물, 간장 등을 약 대신 사용하라는 등의 ‘극단적 자연주의' 치료 활동으로 인해 논란을 빚고 있는 인터넷 카페이다.

 시민단체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은 최근 안아키 카페 운영자인 대구의 한 한의원의 A원장을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경찰청은 안아키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수사 의뢰와 시민단체의 고발에 따라 사건을 수성경찰서에 배당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안아키 카페 운영자인 A한의사의 한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거래장부 등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또한 경찰은 안아키 카페 회원 등으로부터 입수한 관련도서 등을 토대로 안아키가 제공한 허위 의료법에 대한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안아키 카페 운영자인 A원장은 2013년부터 안아키 카페를 운영하며 회원 6만여명에게 숯가루, 소금물, 간장 등을 약 대신 사용하라며 허위 의료법을 권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원장은 현재 안아키 카페를 폐쇄하고 지난달 병원도 폐업했다.

 특히 경찰은 A원장이 받고 있는 혐의(의료법위반 등)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서울=뉴시스】안아키 카페 민간요법 실천한 모습(사진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서울=뉴시스】안아키 카페 민간요법 실천한 모습(사진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이에 경찰은 제3자로부터 입수한 숯가루와 도서 등을 토대로 카페 회원과 A원장과 함께 카페 운영에 가담한 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전국의 각 지방경찰청에서는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카페 회원들의 소재지에 따라 아동학대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팀도 안아키 카페에 아동학대 의심 사진을 올린 회원들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

 또 A원장을 경찰에 고발한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은 지난 4일 일명 '안아키 한의사' 12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살림닥터'라 불리는 이 한의사들은 A원장과 함께 '살림한의학연구소'라는 기관에서 활동하며 현대 의학을 부정하는 치료법이나 의약품을 개발하고, 이런 치료법을 소개하는 책을 공동 출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원장과 카페 회원 등을 상대로 의료법 위반과 아동학대 혐의 등을 입증할 증거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수사에 어려움이 있지만 사건 해결을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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