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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 억류 한국인 6명 신변안전 확인 못해

등록 2017.06.20 11:36:44수정 2017.06.20 13: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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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통일부 제공)

【서울=뉴시스】(사진=통일부 제공)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 관광 중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난 지 6일 만에 사망하면서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들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2015년 8월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한국인 억류) 관련 문제가 거론됐으나, 북측에서는 이들의 '신변'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파악된 북한 억류 한국인은 모두 6명. 이 중 3명은 선교사 김정욱(2013년 10월 억류), 김국기(2014년 10월 억류), 최춘길(2014년 12월 억류)씨다.

 또 다른 3명은 한국 국적을 취득한 탈북민이다. 이중 북한이 신원을 공개한 사람은 지난해 5월 북중 접경지역에서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고현철씨다. 북한은 지난해 7월 고씨의 자백 기자회견을 열어 그가 어린이 유괴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2명 중 1명은 지난해 3월 북중 접경지역에서 납치된 탈북민 김원호씨로 알려졌다.
 
 정부가 북측에 한국인 억류자 관련 입장을 직접 전달한 것은 지난 2015년 12월의 제1차 차관급 회담이 마지막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당시에도 북측은 관련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부는 남북 당국 간 접촉이 중단된 데다가, 지난해 2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이유로 북한이 통신채널을 차단하면서 우회 경로를 통해 북측에 억류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북한과 접촉하는 유럽 국가, 특히 영국의 협조를 받았으나 (입장전달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라며 "올해 2월 유엔 강제실종실무그룹 방한 시 (억류자 문제) 협조를 요청했고, 그 전에는 유엔 인권이사회가 열릴 때마다 이 문제를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선 (남북 당국 간) 채널이 먼저 복원돼야 한다"며 이후 남북 간에 억류 관련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을 거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웜비어 가족에게 조의와 위로의 내용을 담은 조전을 발송했으며, 북측에 억류하고 있는 한국인을 돌려보낼 것을 요구하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날 현재 북한에는 한국인 6명, 미국인 3명, 캐나다인 1명 등 모두 10명이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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