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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태권도선수권]북측 ITF 시범단, 기자회견 돌연 취소

등록 2017.06.24 17: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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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오는 24일 전북 무주에서 개막하는 세계 태권도 선수권대회 참석차 한국을 찾은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국제태권도연맹(ITF) 태권도 시범단이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6.2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오는 24일 전북 무주에서 개막하는 세계 태권도 선수권대회 참석차 한국을 찾은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국제태권도연맹(ITF) 태권도 시범단이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6.23. [email protected]

명확한 이유 없이 기자회견 3시간 전 일방적 취소 통보
조정원 WTF 총재 "한국에 머무는 동안 자리 마련할 것"

【무주=뉴시스】 오종택 기자 =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의 태권도 시범단이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시범단 일행이 당초 계획했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 조직위원회는 24일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 개회식에 앞서 열릴 예정이었던 ITF 시범단 기자회견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열리는 개회식에 앞서 3시부터 ITF 시범단과 WTF 총재단의 합동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세계 태권도를 양분하고 있는 한국 주도의 WTF와 북한 주도 ITF 수뇌부가 한자리에서 모인다는 사실 만으로 내외신 취재진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점심 무렵 조직위는 ITF 측이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는 전해오는 바람에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조직위 관계자는 "ITF 측에서 어제 공항 입국장에서 인터뷰를 했기 때문에 또 할 필요가 있느냐면서 불참을 통보해왔다"며 "특별한 배경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ITF 시범단은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ITF 명예총재를 비롯해 리용선 ITF 총재 등 36명으로 구성됐다.

ITF 시범단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07년 4월 이후 10년여 만이다. WTF 시범단과 한 무대에 서는 것은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대회 이후 두 번째다.

【무주=뉴시스】신동석 기자 = 24일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개막한 가운데 개막식에 앞서 대회 관련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17.06.24  sds4968@newsis.com

【무주=뉴시스】신동석 기자 = 24일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개막한 가운데 개막식에 앞서 대회 관련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17.06.24   [email protected]


남북간 경색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이 주도하는 두 단체 시범단의 역사적인 합동 공연에 전 세계 태권도인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남북 스포츠 교류라는 의미도 더했다.

하지만 ITF 측의 일방적인 취소 통보에 다소 김이 빠졌다. ITF 시범단 일행은 전날 무주에서 대회 조직위원장 주최로 열린 만찬에도 당초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여독을 이유로 만찬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ITF 측의 갑작스런 취소 통보에 조정원 WTF 총재는 "나 역시 조금 전 취소됐다는 얘기만 들었다"며 "아무래도 (ITF 시범단이) 전날 평양을 떠나 베이징을 경유해 밤늦게 무주에 왔기 때문에 피곤했을 수 있고, 오늘 개회식 공연 준비 때문일 것이라고 본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체류하기 때문에 앞으로 (기자회견 등) 자리를 다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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