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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野 "남자 이유미 아니냐"…김상곤 청문회, 시작부터 '시끌'

등록 2017.06.29 11:58:36수정 2017.06.29 13: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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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 2017.06.29. yesphoto@newsis.com

한국당, 청문회장 복도에 '김상곤 의혹' 유인물 부착
 김민기 "명예훼손·인격모독" vs 이장우 "與, 대놓고 방어 안돼"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9일 열린 가운데 본질의에 들어가기도 전 야당의 거센 공세가 이어지면서 시작부터 진통을 겪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다. 한국당은 청문회장 복도에 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사례 등 유인물을 부착했으며 청문회장 내 노트북 앞에도 '학위취소' 등의 글귀를 붙이는 등 김 후보자에 대한 반대 의지를 표시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들어오다 보니 상임위원장 밖 구석에 일방적인 주장으로 가득 찬 내용들이 도배가 되어 있다"며 "의정활동 하면서 청문회장 벽에 저런 내용들을 붙여놓은 것은 처음 봤다. 헌정사상 이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논문표절과 관련해 표절인지 아닌지는 청문회를 밝혀야 하는 것"이라며 "저렇게 일방적 주장을 국회의원 명예를 훼손하면서까지 붙여놓는 것은 저는 받아들일 수 없어서 밖에 있는 것을 철거하도록 지시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위원장의 요청으로 벽보가 철거되자 한국당의 항의가 나오기도 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복도 게시 내용을 철거하는 것을 사무처에 요청한 것은 위원장 지위를 남용한 것이고 우리 위원회를 편파적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야당 의원들에게 사과해달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이종배 의원도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이은재 의원은 "인사청문회 제도 자체를 무력화시키며 국회 인사 검증을 거부하는 김상곤 후보자를 상대로 과연 청문회를 진행해야 하는지 위원회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또 김 후보자 개인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교육부 대변인이 해명 자료를 배포하는 것은 청문회법을 확대 해석한 것으로 법이 규정한 행정적 지원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교육부 차관의 적절한 해명이 있어야 함은 물론 인사청문을 무력화하려는 것은 엄중 경고를 해야 한다"며 "연구논문 49편도 전혀 제출이 안 돼서 제출하고, 차관의 사과가 있기 전까지는 청문회를 개최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청문회 중지를 요구했다.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은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 중 조작을 시도한 의혹이 있다"며 "엉터리 자료를 보내놓고는 어제 오후 늦게야 앞선 자료가 잘못됐거나 착오가 있다는 추가적 설명 없이 방대한 자료 안에 슬그머니 집어넣어서 제대로 표시나지 않게 하는 식으로, 일종의 자료 위조를 시도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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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7.06.29. yesphoto@newsis.com

김 의원은 "자료조작에 대해 '남자 이유미'가 아닌가 하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국회를 능멸한 것이 아닌지 명백히 파악해야 하고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 교육부에 경고하고 후보자에게 사과를 받아야 오늘 청문회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한국당의 유인물을 두고 여당 의원들의 비난이 나오면서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김민기 민주당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발언할 때 노트북 앞에 있는 것을 잘 볼 수 있는데 내용을 보면 야당 의원들은 정치적 주장이라고 하지만 '논문도둑 가짜인생' 등 단정을 그렇게 할 수 있냐"며 "이것은 명예훼손이고 인격 모독"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국회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청문도 안 하고 단정적 용어로 모욕을 주면 되겠느냐"고 지적했으며 야당 의원들이 마이크가 꺼진 채로 반발하자 "국민 여러분, 지금 끼어드는 분이 이장우 의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이장우 한국당 의원은 "야당인 김민기 의원이 후보자를 방어하는 것은 좋은데 야당의 정치적, 잘못된 것에 대한 주장에 대해 이렇게 청문회장에서 대놓고 방어하시는 건 국민 대표기관이 해선 안 된다"고 맞받았다.

 이 의원은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논문복사기, 표절왕이란 얘기가 나온다"며 "표절의 '절'자는 몰래 도둑질한다는 뜻이다. 남의 논문을 그대로 베껴 갖다 옮겨 놓은 도둑질인데, 중대사안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면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개회한 지 1시간 20여분이 지나서야 본질의에 돌입할 수 있었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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