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새책] 허정윤 '콧구멍을 탈출한 코딱지 코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코를 파도파도 코딱지가 계속 생기는 이유가 콧구멍 밖으로 나간 코딱지가 다시 콧구멍 속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라면?"

이번에도 엉뚱하고도 기발한 작가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동화작가 허정윤씨가 '콧구멍을 탈출한 코딱지 코지'를 냈다. 지난해 여름 '코딱지 코지'를 낸 허 작가가 들려주는 두 번째 이야기다.

전편이 코딱지 코지가 콧구멍 밖으로 나오기 위한 고군분투기를 담았다면, 이번 편은 콧구멍을 나온 코지가 서영이네 집에서 본격적으로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다.

또 가상의 콧구멍 속 공간에서 이야기가 전개된 전편과 달리, 이번 편은 실제 집 안 풍경을 배경으로 코딱지 코지의 모험이 펼쳐진다. '집'이라는 익숙한 공간을 통해 책을 읽는 아이들이 공감하고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

기존에 등장했던 코지와 코비 외에도 개성 넘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새롭게 등장한다. 겉모습은 우락부락 근육맨이지만 최고 겁쟁이인 삼촌 코딱지, 인자한 얼굴 뒤에 파티만 시작하면 춤 실력을 뽐내는 할아버지 코딱지와 할머니 코딱지, 순진한 아기처럼 보여도 스케이트보드 마니아인 아기 코딱지 등이 재미를 더한다. 44쪽, 주니어RHK,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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