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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핵 전문가 "北 풍계리 핵실험장 위치한 산 붕괴 위험"

등록 2017.09.05 10: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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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4일 중국 과학기술대(과기대) 지진 및 지구내부물리연구실 원롄싱(溫聯星) 교수 연구팀은 북한 6차 핵실험에 관련해 연구를 진행해 폭발 위력이 역대 최대 규모인 108.3±48.13kt(1kt은 TNT폭약 1000t)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밝힌 분석도. (사진출처: 원롄싱 교수 연구팀) 2017.09.04

【서울=뉴시스】4일 중국 과학기술대(과기대) 지진 및 지구내부물리연구실 원롄싱(溫聯星) 교수 연구팀은 북한 6차 핵실험에 관련해 연구를 진행해 폭발 위력이 역대 최대 규모인 108.3±48.13kt(1kt은 TNT폭약 1000t)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밝힌 분석도. (사진출처: 원롄싱 교수 연구팀) 2017.09.04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유명 핵물리학 전문가가 지난 3일 북한 6차 핵실험을 포함해 최근 5차례 핵실험을 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 산이 붕괴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과학원 원사(院士·과학계 최고 권위자에게 주는 호칭)이자 중국핵공업그룹 과학기술위원회의 선임고문인 핵물리학자 왕나이옌(王乃彦) 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앞서 전날 중국 과학기술대(과기대) 소속 지진 및 지구내부물리연구실 원롄싱(溫聯星) 교수 연구팀은 공식 사이트(http://seis.ustc.edu.cn/)를 통해 이번 핵실험 관측 및 분석 결과를 공개하면서 이번 핵실험과 2~5차 핵실험은 오차범위 100m이내 동일한 지점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원 교수팀은 또 북한 6차 핵실험의 폭발 위력을 역대 최대 규모인 108.3±48.13kt(1kt은 TNT폭약 1000t)로 분석했다. 최저 60.17kt, 최대 156.43kt이란 이야기다.  아울러 이번 핵실험의 위력은 1945년 일본 나가사키 원폭의 3~7.8배라고 밝혔다.
 

  왕 고문은 SCMP에 “만약 원 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가 신뢰할만하다면 (북한 핵실험은) 심각한 환경 재앙을 불어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왕 고문은 “추가 핵실험은 산 전체가 붕괴되게 하고 이로 인해 유출된 방사능은 중국을 포함한 인근지역에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모든 산이 지하 핵실험에 적합한 것은 아니며 핵 실험에 적합한 산은 봉우리는 높고 경사는 상대적으로 완만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제한된 지리적 자원을 고려할 때 그 선택지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만 폭발 실험이 수평이 아니라 수직으로 뚫린 터널에서 진행됐다면 폭발로 인한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직터널은 건설하기도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며 특히 케이블과 센서를 설치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왕 고문은 “100kt(킬로톤)의 폭탄은 상대적으로 위력이 큰 폭탄”이라면서 “북한 정부는 자국뿐만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도 심각하게 위협하는 핵 실험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원 교수팀의 분석이 잘못됐을 수도 있다”면서 “지진파는 암석에 따라 다른 속도로 전달되기 때문에 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한 예측을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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