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네이버 프렌즈 써보니…"야외에서 음악듣기 좋은 AI 스피커"

등록 2017.11.05 07:02: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네이버 프렌즈 스피커. 2017.11.05 (사진 = 네이버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네이버 프렌즈 스피커. 2017.11.05 (사진 = 네이버 제공) [email protected]

가벼운 무게로 이동성 강점…음악감상에 특화
전반적인 콘텐츠는 부족...발전 가능성에 주목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저는 당신의 똑똑한 인공지능 비서에요."

 5일 기자가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스피커 '프렌즈'에 "너는 누구니?"라고 묻자 또렷한 음성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네이버가 지난달 26일 선보인 '프렌즈'는 출시 2일만에 1만대가 팔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라인프렌즈의 샐리와 브라운을 재현한 귀여운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로 이동성까지 갖춰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다.

 프렌즈는 네이버가 자랑하는 라인프렌즈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프렌즈의 첫 인상은 한마디로 귀엽다. 스피커의 전체 외형을 캐릭터 모형으로 감쌌다. 어둡고 둔탁한 모양을 한 기존 스피커들과 달리 어디에 배치해도 인테리어가 가능한 작은 소품같다.

 프렌즈는 무게가 387g으로 가벼웠다. 사이즈도 아담해 한 손으로 쥘 수 있었다. 기자가 직접 한 손으로 들어보니 유난히 가볍다는 것이 느껴졌다. 전원을 연결하지 않고 무선방식으로 작동해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사용도 가능했다.

 야외활동에 용이하게 배터리 용량도 넉넉한 편이었다. 프렌즈는 2850mAh의 내장 배터리로 최대 5시간까지 지속된다. 야외에서 음악을 듣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배터리를 아끼고 싶다면 하단에 위치한 전원버튼으로 간편하게 끌 수 있었다. 여러가지 부분에서 이동성에 중심을 두고 제작했다는 점이 엿보였다.

◇ 최대장점은 음악감상...음성만으로 다양한 기능 실행

 프렌즈의 최대 장점은 음악감상이다. 네이버뮤직과 연결해 다양한 음원을 음성명령 만으로 들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클로바, 워너원 노래 틀어줘"라고 말하면 워너원의 대표적인 음악이 흘러 나왔다. 사용자가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아도 잘 알아들었다. 음성명령에 대한 반응도 빨랐다. 

 여기에 구체적으로 "클로바, 워너원의 에너제틱 틀어줘"라고 명령하자 지정한 노래가 재생됐다. 사용자가 가수와 제목까지 말하면 다소 긴 문장이 되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조금 길다 싶은 가수와 노래제목도 지체없이 반응했다. 영어도 인식해 팝송을 검색해도 무리가 없었다. 

 또한 분위기에 맞는 노래를 들을 수도 있었다. "클로바, 슬픈 노래 틀어줘"라고 말하자 네이버뮤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슬픈 분위기의 노래가 나왔다. "비오는 날 듣기 좋은 노래 틀어줘" 등 사용자가 말하는 조건이 까다로워도 문제없었다.

 모르는 노래는 "클로바, 이 노래는 뭐야?"라고 묻자 가수와 제목을 알려줬다. 듣기 싫은 노래는 나온다면 이때는 "클로바, 다음곡"이라고 하면 다른 노래로 넘어갔다. 음악감상만으로도 AI 스피커의 효과를 톡톡히 체험할 수 있었다.
【서울=뉴시스】네이버 프렌즈 스피커. 2017.11.05 (사진 = 네이버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네이버 프렌즈 스피커. 2017.11.05 (사진 = 네이버 제공) [email protected]


◇다양한 기능은 있지만...아직 확실한 콘텐츠는 부족

 프렌즈는 다양한 부가기능이 있었다. 비서라는 명칭에 맞게 일정관리, 메모, 알람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와 연동해 이용할 수 있었다. 네이버와 제휴를 맺은 언론사의 뉴스브리핑, AI 번역서비스 파파고 등 네이버가 자랑하는 기능들이 모두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 음악감상 외에는 자주 사용하기 어려웠다.

 특히 검색은 프렌즈를 통해서 할 필요성을 찾기 어려웠다. 음성만으로 검색정보를 제공하는 탓이다. 아직 환율, 날씨 등 단순 정보만 사용할 수 있어 검색 활용성이 떨어졌다. GPS에 기반한 위치정보로 맛집 검색도 가능했지만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프렌즈는 음악감상 외에는 사용자에게 만족감을 줄만한 기능은 부족하다는 점이 '옥에 티'다. 하지만 AI를 활용한 기기들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이기에 발전 가능성을 본다면 충분히 매력적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향후 프렌즈 스피커를 한층 사용자 생활에 밀접하게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달 중으로 배달의 민족과의 제휴를 통해 배달음식 주문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쇼핑, 네비게이션 등도 서비스될 방침이다. 

 프렌즈 스피커는 온라인 네이버 스토어와 라인프렌즈 매장 등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정가는 12만9000원이다. 현재 이벤트를 통해 네이버뮤직 1년 이용권을 9만9000원에 구매하면 프렌즈 스피커를 받을 수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