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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수능연기부터 대책까지 '오락가락'…혼란만 가중

등록 2017.11.20 14:49:55수정 2017.11.20 15: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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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 2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수능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11.20. park7691@newsis.com


 포항 현지·수험생 입장 검토 소홀
 포항외 타지역에 대체시험장 마련
 예비소집 재실시 '포항→전국' 번복
 수능 연기없다더니 5시간만에 말바꿔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교육당국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연기 결정부터 수험생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까지 오락가락 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20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수능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 브리핑을 열고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지역의 포항고, 포항여고, 포항장성고, 대동고 등 포항 지역 수능 시험장 4곳에 배정된 수험생들을 진앙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먼 포항 남구 지역으로 옮겨 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애초 수능 시험장으로 예정됐던 14개 시험장 대신 대구 등 포항 이외의 지역에 대체 시험장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수험생 배치·수송 계획을 수립하겠다던 16일 발표를 뒤집은 것이다. 교육부는 이날 "수능(23일) 전 강진이 발생하는 경우에 대비해 포항 수험생 6000여명을 대구 등 다른 지역 시험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항지역 수험생 6098명을 외부로 이동시킬 교통수단과 숙박시설이 마땅치 않은 현지상황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현실에서 작동되지 않는 '책상머리 대책'을 내놨던 탓이다.

 수험생 인터넷커뮤니티에는 수험생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불만이 쏟아지기도 했다. 아이디 Den***는 "멀리 이동해서 시험보면 집중력이 흐트러져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el***는 "다른 수험생들은 익숙한 지역 또는 재학 중인 학교에서 시험을 치는데 전혀 모르는, 다른 동네에서 시험을 치는 것은 출발선이 다르다. 단순히 (시험장을)옮긴다고 능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의 '갈지자' 행보는 이뿐 아니다. 수능 예비소집 재실시 지역을 지진 피해가 심각한 포항 지역에서 하루 만에 전국으로 바꿔 논란을 빚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육청과 협의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16일 브리핑을 열고 포항만 예비소집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애초 예정됐던 수능일 하루 전인 15일 예비소집을 통해 시험을 치르는 교실과 좌석을 알고있는 포항 외 지역 수험생의 부정행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땜질' 처방에 나선 것이다.

 예비소집을 다시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수능 전 일정을 짠 포항 지역 외 다른 지역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혼란을 겪어야 했다. 예비소집에 다시 참석해 교실의 위치, 배정된 좌석 등을 확인하려면 일정 시간이 소요돼 수능 스케줄 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수능을 연기할 것인지 여부를 두고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15일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 직후 "수능을 예정대로 16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가 5시간여 만에 "23일로 연기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지진 피해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것이다.

 수능 하루전 전례 없는 대규모 지진이 발생해 비상 국면에 처한 상황이고 수험생의 안전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신중하지 못한 대응으로 행정력을 낭비하고 혼란만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부가 수능 절대평가를 확대하는 수능개편 시안(1,2안)중 하나를 선택하겠다고 했다가 수능개편을 1년 유예하면서 학교현장에 혼란을 주더니 정책 추진에 오락가락 발표가 계속되고 있다"며 "교육 적폐청산에만 골몰한 나머지 교육정책의 컨트롤타워로서 제 기능을 다하고 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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